성장교실 2기

8월 모임 후기-결국 사랑 받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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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랑 받고 싶었다. <심리극 후기>

사실 그 때의 감정은 기억이 나지 않고 사건만 기억했다. 언니들과 그 때 그랬었지 웃어 재끼던 사건이었다. 그러나 심리극 속에서 어린 나의 눈을 보는 순간 그 때의 감정들이 떠올랐다. 나는 너무 놀랐고 무서웠다. 엄마가 걱정 말라고 따뜻하게 안아주길 바랐다.

잠시 엄마가 되어 엄마의 아픔과 분노를 만나고 풀어보니 엄마가 이해되었다.

사랑이 많은 엄마였지만 그 아픔과 분노에 휩싸여 어린 내가 보이지 않았다. 사실 그 아픔과 분노는 아직 엄마에게 응어리 맺혀있다.
우리 엄마는 그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셨다. 엄마와 한시도 떨어져 있기 싫어하던 나를 꽤 많은 나이가 될 때까지 매일 업으셨다. 우리 자매의 고등학생 뒷바리지를 9년 동안 하셨고(자매가 3살 터울이라 고등학교 뒷바라지를 9년 동안 하셨다.) 특히 나는 고등학교 3년동안 등하교를 시켜주셨다. 또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면 바로 해주셨고 내 먹는 모습만 봐도 행복해 하셨다.
분명 엄마는 나를 사랑하셨고 지금도 사랑하신다. 가끔 아픔과 분노로 내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엄마는 나를 사랑하셨다. 엄마는 최선을 다하시면 사셨다.
(글을 쓰다보니 엄마가 최선을 다했다는 말에 또한번 마음이 편해진다.)

심리극 속에서 느꼈던 엄마의 품은 정말 따뜻했고 나를 사랑하는 게 느껴졌다. 엄마의 품 속에서 두려움과 무서움이 사라졌다. 9살의 내가 엄마의 사랑과 보호를 받았다.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

와 닿지 않던 저 말이 가슴에 들어왔다. 심리극 이후로 가슴이 계속 따뜻하다.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사랑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다.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
그러니 잘 해내지 않아도,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다.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
그러니 힘든 일, 아픈 일이 생겼을 때 엄마에게 말해도 된다.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

비록 분노와 아픔에 휩싸여 나를 보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덕분에 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빨리 파악하고 분위기를 잘 바꿀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의 기분이 나쁘지 않게 부드럽게 말할 힘도 있다. 또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자랐다.

아직 엄마와 관계는 쉽지 않지만 내가 더 따뜻한 가슴과 따뜻한 눈으로 엄마를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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