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실 10기

제주행복교실 10기 김현정 소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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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12월이 되었다. 제주 행복교실 10기 사람들과 1월 추운 날씨였지만 작은 카페에서의 따뜻한 첫 만남을 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새삼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는 점에 새삼 놀랍다. 그만큼 교사로서의 나의 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부분에 또한 감사한 하루이다. 행복교실의 활동이 교사에게 있어서 위기 상황마다 꺼내어 쓸 수 있는 탄창을 마련하는 것과도 같다는 지선 선생님의 말이 떠오르며 나에게는 어떤 무기가 장착되어 있는지를 되돌아보았다

  가장 첫 번째는 교사로서의 교육철학을 확립한 부분이었다. 13년 전 교육대학에 재학하며 교육철학의 중요성과 다양한 교육학을 공부하던 때에는 학점과 임용시험에 나올 법한 내용을 중심으로 암기하던 기억이 난다. 한 교수님이 교사에게 있어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시기는 하셨지만 그 말의 가치를 찾지 못했던 점도 있었다. ‘당장 중요하지는 않으니까라는 생각이 먼저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교사로서 교육현장에서 수업을 하고 학생들과 함께 하다보니 교사로서의 행동 기준과 철학의 뒷받침되어야지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나 자신이 떳떳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나 자신과 학생들에게 바라는 부분을 곰곰이 생각하며 나 자신을 존중함’, ‘친구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배려함을 강조하는 나의 교사로서의 기준점을 찾게 되었다.

  두 번째는 첫만남 프로젝트였다. 나에게 있어서도 학생들에게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3월의 첫 주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있어서 상호간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큰 주춧돌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물론 나 혼자만의 것을 스스로 창작한 것이 아니라 지니쌤의 학급운영시스템을 바탕으로 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끌어온 것에 가깝기는 하지만, 이번 5학년 학생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변혁적이리만큼 나 자신을 세우고 학생들 각각의 다른 점을 토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세 번째는 학급운영에 있어서 체계를 만들어 나간 점이었다. 이전까지는 학급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습에 있고, 학생들 사이에 생기는 갈등 상황은 머리 아픈 것으로 생각해 왔던 점이 있다면 다른 베테랑 선생님들의 학급 운영 사례를 듣게 되는 소중한 기회를 통하여 사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또한 에니어그램을 통하여 나와는 다른 유형의 사람들의 모습을 기준점을 갖고 보며 그전까지는 이해하지 못하던 타인의 행동에 대하여 이해의 실마리를 갖게 된 점 또한 인상적이었다.

  네 번째로는 체계적 학습법의 일환인 프로젝트 학습법이었다. 이전에 근무했던 학교가 제주형 자율학교 중 하나인 혁신학교(다ᄒᆞᆫ디 배움학교)였는데, 마침 그 첫 해에 근무하게 되어서 타지에서 프로젝트 학습으로 유명한 선생님들을 모셔서 하는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 때에도 정말 큰 충격을 받고 과연 내가 그 어마장장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과 더불어 이 부분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면 교사로서의 보람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제주에서도 프로젝트 학습의 교육적 가치를 먼저 느낀 선생님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만의 프로젝트 학습에 대한 기획 방법을 공유하고 다른 교사들도 할 수 있다는 격려의 자리가 마련되어 조금이나마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훌쩍 지나간 10기 활동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4살 아이의 엄마로 육아에 행복교실에 참여한 날이 반, 빠진 날이 반인 부분이 너무도 아쉽기만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하여 교사로서의 나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명확하게 닦아놓았다는 점에 있어서 위안이 되는 해였다. 배움의 즐거움과 나 자신의 성장에의 뿌듯함을 느끼며 올 한해를 마무리함에 또한 감사할 수 있는 하루임에, 모두에게 메리크리스마스 그리고 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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