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코칭

2018 영상코칭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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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현장 코칭이 소년체전 관련 출장으로 불발이 되면서, 처음으로 맞는 코칭이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주변 선생님들이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들 말씀해주셨거든요. 하지만 코칭 날짜가 다가오면서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내 수업을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는 건 늘 어려운 일이니까요. ‘에라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양은석 선생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영상을 통한 코칭을 받았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첫 영상 코칭인 만큼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내 평소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코칭’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양은석 선생님은 그냥 수업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부드럽게 코칭을 진행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저히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제 수업의 강점을 찾아주셔서 기분 좋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제 수업의 강점으로 목소리의 전달력을 꼽아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수업 코칭에 대한 긴장감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습니다. 목소리는 제가 교생실습 때, 첫 발령 때부터 문제라고 생각하고 고치려고 노력한 부분이었습니다. 목소리가 작고 큰 소리를 내면 목이 자주 쉬었었는데, 배로 소리를 내려고 노력하고 발성을 달리하니 아이들을 상대할 때 비교적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치려고 노력한 부분을 먼저 발견하고 말씀해주시는 걸 보면서 예리하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목소리의 톤과 크기가 일정한 것은 보완할 점으로 꼽아주셨습니다. 목소리가 크지만 크기가 일정하여 자칫 지루하거나, 교사의 목소리가 점점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실제로 목소리가 점점 커져야 아이들이 집중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요즘은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줄였다 키웠다 하면서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강점으로는 자신감을 꼽아주셨습니다. 제가 취하는 자세에서 느껴지는 신체 언어와 여유를 아이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만 그것이 과하면 아이들이 스스로를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하시면서 적정선을 지키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저 또한 지나치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밖으로 설명할 때, 혹은 활동을 전환할 때 한 템포 쉬면서 집중시키는 연습을 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마음이 급해서 빨리 빨리 넘어가려고 하면 그게 오히려 돌아가는 길이라고 조언해주시면서 시간이 약간 걸리더라도 아이들을 집중시키고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업 계획 면에서도 많은 팁을 주셨는데 가장 뜨끔한 부분은 지도서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임용 준비를 하면서도 지도서를 많이 보지 않았었고, 임용 후에도 아이들이 흥미 있을 만한 활동에만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그 차시의 목표보다는 활동의 재미만 추구하는 본말이 전도된 수업을 했던 것이었죠. 아이들의 앎 보다는 아이들의 즐거움이 수업의 제1 목표인 것처럼 수업했었습니다. 방학을 활용하여 지도서를 다시 한 번 공부해보고 2학기에는 수업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아이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코칭이 여간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족한 만큼 못난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의 크기가 컸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 코칭이 반복되면서 이 부끄러움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코칭 선생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장학사님과 부족한 수업을 보시느라 시간을 내어 주신 코칭 선생님들, 그리고 함께 이야기 나눠주신 동료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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