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코칭

2018 수업코칭 4회 - 현장수업코칭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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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업으로 가는 긴 여행

- 2018학년도 2학기 현장수업코칭 후기 -

 

용암초 교사 이혜원

 

4번째로 보여드리는 수업이었다. 그동안 국어, 수학 수업을 준비했었으니 이번에는 통합 교과에서 고르고 싶었다. 그리고 단순한 지식 전달 수업의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해보고자 1학년 아이들과 함께 통일을 주제로 남한과 북한의 차이점을 알아보는 수업을 계획하였다.

평상시 내가 하는 수업 고민들 중에 하나는 지루해질 수 밖에 없는 단순한 지식 전달 수업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의미있게 받아들이게 할 것인가이다. 그것도 1학년 아이들에게.

 

1학년 담임을 하다 보면 1학년에게 지식 전달은 중요하지 않을 것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1학년은 초중고 10년의 공교육이 시작되는 학습 정서가 다져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지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통일관련 단원에서 북한도 일본과 같은 외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1학년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정보 전달은 남한과 북한이 한민족임을 알고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기 위해 필수적인 교육 내용이었다. 아이들이 삶에서 접하지 못한 생소한 내용을 40분 안에 전달해서 남한과 다른 북한의 차이점을 알게 한다는 어려운 과제가 있는 수업에 도전해보았다.

 

수업의 흐름을 크게 나누어보자면

북한 아이들 동영상을 보고 우리와 다른 점을 찾아보기를 통해 다른 점 찾기 연습을 하고

교과서에 나온 북한의 일상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보고

동영상으로 내용별로 멈춰가면서 해당 내용에 맞는 그림 카드를 고르고

대한민국 지도에 붙이는 활동 후

정리활동으로 학습한 내용으로 × 퀴즈를 푸는 펑범한 구성으로 진행하였다.

 

수업 후 받은 코칭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전달해야 할 개념이 너무 많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가르치기 보다는 교육과정 전체 흐름을 살피고 아이들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가르칠 내용을 조절해보세요.”

 

남한과 북한의 차이점을 알아보는 동영상과 그것과 연결되는 지도만들기 활동이 활동 자체는 매우 구조적이나 1학년 수준에는 어려운 활동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수업을 공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힘든 시간 내시는 만큼 수업 코칭에서 도움받고자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고민해보신다면 더욱 의미있는 수업 코칭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1년간 받은 코칭 내용들이 비슷하다. 그만큼 나의 변화가 더디다는 뜻일 것이다. 아이들의 수준을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하고, 내가 하고 싶은 수업에 수업의 중심을 두고 있다. 이것은 평상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큰 나의 삶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며, 현실 문제를 직면하지 않는 것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나의 삶의 태도를 바꿔야 수업이 바뀔 것이다. 그것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지루하고, 즐겁지만은 않은 여정일 것이지만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여정을 함께 하며 도움주시는 코칭선생님들과 수업 코칭 동료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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