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코칭

2018년 2회차 현장코칭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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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에 솔직하기

 

화천초등학교 진용현

 

 

평소 수업을 할 때, 그리고 수업 코칭을 받을 때 저는 주로 교사 위주의 수업을 했었습니다. 교사 주도하에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자신 있었지만 아이들 활동이 들어가는 수업은 자신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평소 아이들 위주의 활동을 하면 망하는 패턴은 이러했습니다.

 

과제 안내 - 과제 시작 알림 - 잘 진행하는 아이도 있지만 우왕좌왕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 먼저 끝낸 아이들 등장 - 먼저 끝낸 아이들이 떠듦 - 재 안내 받은 아이들이 떠드는 아이들과 같이 떠듦 - 흐지부지 발표 후 종료

 

매번 활동이 이렇게 반복 되다 보니 아이들에게 맡기는 활동은 나에게는 안 맞는 옷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강의식 수업을 하였습니다. 강의식 수업을 했을 때 아이들이 더 많이 배워가는 것 같았고, 수업다운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올해의 마지막 코칭이고, ‘언제까지나 나 혼자 떠드는 수업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활동2에 아이들 활동을 넣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온 전단지를 수용적인 태도와 비판적인 태도로 읽어보고, 발표하는 활동이었어요. ‘망하면 어쩌나...’, ‘망하면 어쩔 수 없지.’ 두 가지 생각으로 일단 계획서를 내고 결전의 날을 기다렸습니다.

 

당일 날, 오전에 해프닝이 있었지만 어찌어찌 수습을 하고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활동이 진행되면서 수업을 마무리 지었죠. 처참한 활동 진행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이 수업이 영상 코칭이 아님을 다행으로 여겼습니다. 적어도 서준호 선생님과 최은주 선생님께는 보여드리지 않아도 되니까요. (물론 장학사님과 양은석 선생님을 뵐 낯도 없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첫 수업 코칭 때 활동을 해볼 껄 그랬다는 생각을 했네요. 처음이면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지 라는 위로라도 받을 수 있잖아요?

 

코칭은 제 사정과, 눈 오는 날씨 등을 고려해 21일에 받을 수 있었어요. 선생님께서는 활동2뿐만 아니라 제가 사전에 써놓은 질문에 모두 대답을 해주셨는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활동2를 특히 중점적으로 봐주셨죠. 왜 활동2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까요? 앞으로는 어떻게 활동을 준비하고 진행해야 할까요?

 

활동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를 짚어주셨습니다. 난이도와 단계별 구조화의 부재가 그것입니다.

제가 구성했던 활동2는 안내된 연습이후 이루어진 활동입니다. 따라서 난이도는 안내된 연습 단계보다 살짝 높은 정도가 적절했죠. 제 수업 중 활동2는 선생님께서도 그렇고 진행해본 제가 느끼기에도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난이도의 활동이었습니다. 이는 소수의 아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활동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앞으로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난이도 조정을 하며 활동을 구성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의 계획서에 있는 질문 및 과제 구조화란에 대해서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주 활동을 할 때(저의 경우 활동2가 되겠네요.) 세세하게 단계별로 구조화시키지 않는다면 활동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다고 하셨어요. 일전에 카페에서 설명해주시긴 했었는데, 제가 생각한 세세한 구조화와 선생님께서 생각하신 세세한 구조화는 간극이 많~이 컸었습니다. 좀 더 세분화 시킬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네요.

 

많이 민망하고 창피하고 낯부끄러운 현장 코칭이었지만,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보여드린 것에 대해 후회는 없네요. 이번에 안 보여드렸다면 내년에는 더 보여드리기 힘들었겠죠? 코칭 이후 늘 자괴감에 빠져드는 저에게 자신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신 양은석 선생님, 이번 코칭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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