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코칭

2018년 1회차 수업코칭 후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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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살펴주시는 감동의 수업코칭, 늘 감사드립니다.

값진 코칭의 내용을 담은 후기 올립니다.

 

코칭 회차

1회

코칭 날짜

4월5일 1-2교시

코칭 받은 교사

김아현

 

2018년의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6학년 담임만 내리 해오던 저에게 첫 4학년 담임은 ‘신세계’ 같습니다.

작년까지와 달리, 올해는 “발표해볼 사람 있나요?”하면 “저요! 저요!”하면서 교실의 반이 넘는 학생들이 발표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제가 “‘저요’하는 사람은 안 시킬거야~”하면 어찌나 간절한 눈빛과 표정으로 발표를 갈구하는지.. 의자 위에 서서 손을 드는 절실함까지.. 안 시켜주기 너무너무 미안해지기도 했었지요. 그래서 저는 다양한 발표 방법을 생각해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었습니다.(발표의 다양화의 경우는 작년에 코칭을 받을 때도 여러 번 들었던 조언이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3월3주 수업촬영은 학기 초인만큼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도전해보는 수업이었습니다. 이번 수업은 ‘시와 친숙해지고, 시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눌 수 있다.’는 학습목표에 따라 시를 읽고, 생각이나 느낌을 나누어보는 수업이었습니다.

애초에 40분 수업으로 계획하고 진행하였는데 실제 수업에서 70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재미있고 행복하게 수업했다는 느낌이 좋았지요. 하지만 막상 수업 영상을 스스로 보았더니 허투루 흘러가고 있는 시간의 문제나 수업 분위기가 너무 산만한 모습들이 보였습니다.(그 시끄러운 영상을 코치선생님들은 어떻게 보실까.. 저도 보면서 ‘아~ 시끄러~’하는 장면들이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수업 시간에 내용보다 재미에 취해있던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수업 후 성찰에서 저는 시간의 조절 문제, 학습목표와 활동의 일치 문제 등을 고민으로 썼습니다.

 

작년에 이어, 메인코치로 뵙는 양은석선생님! 작년 이맘때 처음 뵙고, 선생님의 편안함에 저의 마음 속 이야기를 쏟아놓으면서 당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더라고요. 올해도 역시나 편안한 미소를 띠고 오셨습니다.

 

[최은주선생님의 코칭]

수업코칭에서 먼저 최은주선생님께서 코칭해주신 코칭 결과를 읽어보았습니다. 저의 강점과 저의 고민에 집중해주신 맞춤형 코칭에 저는 코칭결과 글만 읽었는데 선생님과 마음이 통한 것 같은 느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강점

선생님께서는 저의 목소리 톤의 변화와 손가락을 입에 대는 신호, 아이들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 강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점을 강점으로 찾아주셨습니다.(물론 몇 몇 학생의 경우는 개별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점을 더 발전시켜야겠어요!

▶고민에 대한 조언과 꿀팁!

또한 저의 고민에 대해서도 조언해주셨습니다.

저의 고민은 제가 수업을 설계할 때 ‘내용보다 활동에 치중하는 면’이었습니다. 저의 고민의 방향에 대해서도 적절하다고 이야기해주신 후, 수업에서 정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설정하고 그 부분의 활동에 가장 중점을 두도록 한다면 내용에 대해 중점을 두는 수업이 될 것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이 많이 되었고, 양은석선생님께서도 늘 말씀하셨던 ‘주 활동’에 주의를 더 기울여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고민인 시간에 관한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일단 시간 배분을 선생님께서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주셨어요.(동기유발 11분, 시고쳐 쓰기 활동 21분, 작가와의 만남 20분, 학습지 이름 정하기 4분, 시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쓰고 모둠 의견 정리하기 11분, 모둠 의견 발표와 공책 정리 5분) 이렇게 정리해주신 것을 보니 수업에서의 시간 배분이 저도 확실하게 보여, 줄여야 하는 시간, 늘려야 하는 시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 조절에 대한 꿀팁들을 주셨습니다. 제가 하는 활동 안에서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들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로요~ 예를 들면, 동기유발에서 발표 방법을 바꿔보거나 적정 문제 수를 생각해보기, 고쳐 쓴 시를 감상할 때에는 전체를 돌아다니기보다 모둠의 시를 돌려보고 모둠별로 바꿔보기 등입니다.

 

[서준호선생님의 코칭]

다음은 서준호선생님께서 코칭해주신 결과입니다. 저희에게 공통 과제를 주셨습니다.

1. 종을 구입하기

교사의 말보다 종은 더 큰 효과가 있다고 하셨어요. 교사의 말은 학생의 말소리에 간섭되어 사라질 수 있지만 종은 아이들 목소리 사이를 뚫고 신호를 준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모둠활동을 하면서 모둠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을 때, 저의 말이 아이들에게 들리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서 선생님의 말씀이 잘 이해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연수에서도 보았던 ‘에너지차임’을 바로 구입하려 합니다. 제가 힘을 덜 들이면서도 은은한 신호로 아이들이 즉시 반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 하루를 시작하는 인사와 끝 인사 정하기

아침활동이 끝나고 수업으로 넘어가기 전, 종을 친 뒤, 모두가 선생님의 눈을 보도록 집중시키고 “오늘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하면 아이들이 “사랑합니다!” 하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루를 준비하는 안내와 몇 분 뒤 수업이 시작되니 수업을 위한 마음의 준비의 시간을 주십니다. 이렇게 하시어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수업을 시작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인사도 “학교에서 하는 일정은 이곳에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수고했습니다.”하면 “선생님 고맙습니다.”하며, 이제 교실에서 분리됨을 알려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인사를 만들면 하루의 시작이 명확해질 것 같아요. 수업에 대한 준비의 마음도 달라질 것 같고요. 실천해보겠습니다! 하루의 끝 인사로는 저희 반에서 원래 쓰고 있던 인사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나는 소중해, 너도 소중해, 우리 모두 소중해.” 한 뒤, 제가 “오늘도”하면 아이들이 “재미있고, 사이좋고, 행복했습니다.”(이 3가지가 저희 반 가치 덕목이거든요.)라고 합니다. 선생님의 인사에서 ‘고맙습니다.’를 넣고 싶어져서 위의 말이 끝난 뒤 다 같이 ‘고맙습니다.’해야겠습니다.

3. 수업 시작과 끝 인사 정하기

수업 인사에 대해 작년에 코칭을 받고 바로 활용을 했었는데 올해는 쓰지 않고 있었네요... 코칭해주신 것을 바로 다음 날 활용해보았습니다. 수업 시작 시 “수업 시작하겠습니다.”하면 아이들이 “열심히 하겠습니다.”하고, 수업 끝에 “수업 마치겠습니다.”하면 “열심히 배웠습니다.”로 인사를 했습니다. 수업 시작과 끝이 명확해지고, 수업 시작 시에 아이들과 눈을 다 맞추고 시작할 수 있어서 훨씬 집중된 상태가 되더라고요! 계속 쓰면서 수업 시작에는 집중을 모으고, 수업 끝에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4. 활동 설명에는 방해받지 말고, 질문을 따로 받기

교사가 이야기할 때, 끼어들어서 질문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교사가 충분히 설명한 후에 질문을 받는 규칙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도 이것에 대해 고민이 있어서 평소에도 수업하면서 설명할 때는 질문도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일단 제 설명부터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요. 저도 이게 아직 훈련이 되지 않아 자꾸 잊어버릴 때가 있더라고요. 먼저 설명을 충분히 하고, “궁금한 것이 있나요?”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갖는 일관적인 설명 태도를 가지도록 좀 더 명확히 인식해야겠습니다!

5. 수업에 방해를 하거나 말을 함부로 하는 아이에게 즉시 질문하기

“수업을 방해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니?” “선생님이 말하는 도중에 끊는 특별한 이유가 있니?” “지금 네가 하는 말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니?” 등 질문해서 답하도록 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로 질문하는 것입니다.

작년에도 느꼈지만 이 질문의 힘은 굉장히 강력한 것 같아요. 아이에게 강압적으로 꾸중하지 않으면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힘이요. 이 질문을 저는 쉬는 시간에만 쓰고 있었네요.. 수업 시간에 활용하면 빠르게, 수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문제 행동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은석선생님의 코칭]

마지막으로 양은석선생님께서 코칭해주신 결과를 보았습니다.

영상 시각과 그 때의 각각 코칭을 세밀히 써주셔서 제가 수업영상을 보면서도 놓쳤던 부분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수업 시작하고 얼마동안 아이들이 수업에 몰입되었던 장면들을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또한 그 후 어떤 부분에서 아이들이 풀어지고 산만해지는지도 함께 보았습니다.

▶영상 보며 교사의 행동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결과 보기

이렇게 각각의 장면을 함께 보면서 저는 수업에서 어떤 부분이 다음의 장면을 야기하는지를 명확히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메인자리를 지키지 않았을 때입니다. 아이들 전체를 관망하는 메인자리를 벗어났을 때 저의 시야를 벗어난 아이들은 장난을 치고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은 수업 내내 이어졌습니다. 영상을 보니 메인 자리의 중요성을 정말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순회지도는 특정한 목표가 있을 때에만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또한 판서를 할 때에도 적용됩니다. 그래서 판서를 하면서도 뒷모습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얼굴을 돌려 아이들을 보는 방법도 추천해주셨습니다.

두 번째로 학습활동의 전환입니다. 저희 수업에서 학습활동은 의식적인 전환이 없이 단지 저만 알고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 의식적으로 신호(종 등)를 보내어 활동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고, 아이들의 주의를 환기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수업영상에서 학습활동의 전환을 ‘저’만 인식하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학습활동으로 들어갈 때 아이들의 집중을 얻기 힘들었고, 설명이 지지부진해졌습니다.

세 번째 명확한 지시입니다. 양은석선생님께서 “전체가 돌아다니면서 바꾼 시를 읽는 활동에서 선생님께서 생각하신 것처럼 아이들이 행동했나요?”하셨습니다. 생각보다 소란스러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이때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명확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각자 조용히 읽어야 하며, 같이 다니지 마세요.’ 등으로요. 이렇게 디테일들을 알려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수업 설계에의 코칭

수업 설계에 관한 측면도 코칭을 받았습니다.

‘시의 느낌이나 생각을 나눌 수 있다.’가 저의 학습목표인데 저의 주 활동이 ‘핫시팅’인 점에 대해 활동과 학습목표의 연계가 다소 어색한 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사실 설계하면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는데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선생님께서 제가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지루함을 견뎌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설명이 있는 수업으로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세밀한 설명으로 알아가는 기쁨이 있는 수업을 연습해보겠습니다.

또한 ‘모둠 문장 만들기 구조’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제가 이것을 의도한 것은 모둠 문장으로 만들면서 아이들이 개인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 구조는 의견을 모으는 데 더 적합한 활동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은석선생님께서 저와 동일한 학습목표에 따라 직접 수업 설계를 하신 것을 예시로 적어주셨는데요. 굉장히 간결하지만 학습목표에 충실한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충분히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 나누는 시간이 주어진 수업이었습니다. 보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활동’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목표’를 생각하고 그 목표를 그대로 활동으로 풀어내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션

양은석선생님께서도 미션을 주셨습니다.

계획서 작성 시, 수업 중 명확한 안내에 대해 계획서에 쓰기, 학습목표와 주 활동 일치시키기를 미션으로 주셨고, 수업 운영에서는 전환 시 신호와 해야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명확한 지시, 메인자리 지키기를 미션으로 주셨습니다.

영상을 보며 각각이 초래하는 상황을 면밀히 보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미션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제가 봐도 너무나 시끄러운 제 수업이었는데 그 속에서도 아이들 목소리를 들으시고, 각 장면의 원인과 결과를 봐주시고, 저의 강점과 고민을 함께 나누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나의 수업이지만 그것을 정말 주의 깊고 세심히 봐주신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저와 저희 반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진심으로 살펴주신다는 것이 마음으로도 전해집니다.. 역시나 감동의 수업 코칭!

후기를 쓰면서 또 한 번 복습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값지고 귀한 코칭으로 수업에서 더 성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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