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코칭

수업코칭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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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이어 올해 수업코칭을 2년째 받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이번 수업은 처음으로 수업하면서도 “망했구나.” 싶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아직 저는 6학년 아이들의 수준에서 3학년으로 적응하지 못했고 저도 모르는 새 익숙함에 젖어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코칭은 참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더 나아질 부분을 스스로 느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최은주 선생님의 코칭]

올해 처음으로 함께해주신 최은주 선생님께서는 명확한 발음과 안정적인 수업분위기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분위기는 신경 쓰고 있던 부분이라 저에게 참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시간을 많이 배분한 부분에 대해서는 장점이라고 말씀을 해주시면서 제가 걱정했던 부분, 활동의 난이도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문단은 아이들에게 어려운 개념으로서 예시 글을 비교하며 공통되는 특징을 찾을 때 제가 수업에서 주었던 힌트를 활용해 활동지를 만들어주면 더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또 예시 글을 주는 모습도 한 장에 하나의 글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큰 종이에 세 편의 글을 다 제시하는 것이 특징을 함께 유추하기에 적절했을 것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적용점: 평소 수업에서 사용하는 활동지, 준비물에 대해 내용만을 생각했지 그것의 형태까지 고려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 선생님의 코칭으로 인해서 다음에는 제시되는 형태에 대해서도 생각을 꼭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준호 선생님의 코칭]

작년 서준호 선생님께서 코칭의 시기에 쉬는 시간과 수업 시간을 명확히 구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장 간단히 교실에 있는 할리갈리 종을 활용해서 차임벨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코칭해주신대로 꼬박꼬박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니 아니었습니다. 종은 그저 시간의 구분에만 사용되었을 뿐, 우리의 태도의 변화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제가 종을 치고 나서 아이들은 교과서를 펴는 등의 수업 준비를 하였고 저도 그 때 아이들과 쉬는 시간에 해도 될법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에서 ‘종’의 사용 목적이 사라졌던 것입니다. 이번 코칭에서 선생님께서는 5가지의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하루 시작과 마무리인사를 하세요.

수업 시작과 끝인사를 하세요.

종으로 집중을 만들어 보세요.

질문하는 시간을 따로 운영해 보세요.

수업이 방해되면 질문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 보세요.

 

♥적용점: 선생님께서 내어주신 5가지의 숙제에 대해 적용점을 생각하였고 아이들과 실천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루 시작과 마무리인사를 하세요.

하루 시작: 학급 가이드라인을 읽습니다.

(소인수 학급이라 아이들이 오면 개별적으로 다 인사를 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읽는 것으로 해보았습니다.)

마무리 인사: 교사-“안녕히 가세요.”/학생-“안녕히 계세요.”

(초임부터 해오던 것이라 저에게 제일 편하더라고요.)

수업 시작과 끝인사를 하세요.

수업 시작: 교사-“OO시간을 시작하겠습니다.”/학생-“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수업 끝: 교사-“이상으로 OO시간을 마치겠습니다.”/학생-“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으로 집중을 만들어 보세요.

사용하던 대로 할리갈리 종을 사용합니다.

질문하는 시간을 따로 운영해 보세요.

설명을 다 마친 후에 질문의 시간을 허락합니다.

수업이 방해되면 질문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 보세요.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하면 “지금 수업 내용과 관련이 있니?”라고 말하는데 그럼 대개 쑥스럽게 웃으면서 말을 그치더라고요.

 

[양은석 선생님의 코칭]

 언제 뵈어도 참 친근하고 다정한 양은석 선생님께서는 제 이번 수업에서 ‘내용적 측면에서의 분류’와 ‘신체동작화’, ‘이미지화’에 대해 강조하여 코칭을 해주셨습니다. 수업내용을 사실적 지식, 개념적 지식, 절차적 지식, 메타인지적 지식으로 나누어보고 이에 따라 달라지는 수업기법을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문단은 이 중에서 사실적 지식에 속하는 내용으로서 개념적 지식 교수에 사용되는 예와 비예에 따른 분류가 적절치 못했습니다. 신체동작화는 교사가 손동작을 통해서 내용을 강조할 수 있음을 알려주셨고 이미지화는 판서를 통해 강조할 수 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타인에 대한 관심이 적고 일정 선 이상으로 가까워지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학생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칭찬을 할 때, 영혼 없는 칭찬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말을 들을 때 온전히 진심으로 대답해주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많은 시간 그랬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생님께서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아이들의 대화를 잘 기록해두라고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교실 배치에 대한 것입니다. 저희 교실 배치는 교사용 책상이 가운데에 있는데 장학사님과 양은석 선생님께서는 이것이 하나의 장애물과 같은 요소가 될 수 있으니 학생들과 교사의 심리적 거리를 위해 책상 배치를 다르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적용점: 꼭 필요한 부분에 제스처를 할 수 있도록 수업을 계획할 때 제스처도 함께 고려해야겠습니다. 또한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내용을 세세히 파악해 보아야겠습니다. 학생들과 놀이를 매일 할 수는 없지만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과 가까이하며 아이들의 대화를, 그리고 아이들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갖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대화에 대한 기록은 선생님께서 다녀가신 다음날부터 일주일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있었던 아이들끼리의 갈등 관계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되었는데 확실히 대화를 기록해두니 아이들의 변화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쉬웠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대화를 잘 기록해두겠습니다.

교실 배치를 다르게 하려고 생각을 하니 교실 창가쪽에 있는 라디에이터도 괜히 마음에 걸리고 바꾸는 것이 막막하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교무부장선생님과 교장선생님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의견을 내어주셔서 교사용 책상과 책꽂이를 TV 밑으로 보내며 교실 가운데를 비우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리할 것을 조금씩 한 후에 늦어도 이 달 안으로 교실 구조를 완전히 바꾸어볼 생각입니다.

 

 이번 회차에는 여러모로 스스로에게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다음 회차에는 더욱 분발하여 늘 감사한 코치 선생님들께 나아지는 모습을 선물처럼 보여드리기를, 그리고 저 스스로에게도 ‘이만하면 나도 선생님다운 선생님이지?’하며 자부심을 안겨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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