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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3-행복교실 서서울 모임 후기 -수업나눔/교실놀이/토론(이영근쌤) -조은쌤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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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 비가 많이 내려서 출퇴근길이 힘드셨죠? 그래도 더위와 미세먼지를 가시게 해주니 고맙기도 하더라고요:) 곧 성적처리 기간도 다가오는데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건강하고 즐겁게 학기 마무리하시길 응원합니다.
감격짱 2기 6월 모임 후기를 올립니다.


가장 먼저 멤버들끼리 둥글게 모여 앉아 한 달 간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셨는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행복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각 학교의 상황과 학급 학생들의 관계는 어떤지 등을 자유롭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습니다. 학생 간 갈등 상황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보기도 했고요.
모두 행복교실 10기, 감격짱 2기라는 같은 모임에 소속되어 있지만 근무지가 다르고 한 달에 한 번 모이다 보니 이런 시간이 참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이런 대화 시간을 통해 서로 더 잘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아이스브레이킹(저희가 아이스브레이킹이 필요한 관계는 아니지만요..^^)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그저 돌아가면서 자기 근황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깊이 공감하고, 진심어린 격려와 조언을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고민에 대한 해결방안도 그간 행복교실에서 다루었던 학급평화회의, 교사중재, 입장 바꿔 역할극하기 등 바로 실천 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를 학급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신 선생님들께서 조언을 해 주시니 더 유익했어요.


그 다음엔 강화자 선생님과 고미선 선생님께서 수업 노하우를 나눠주셨습니다.

강화자 선생님께서는 수학 수업 팁, 학급긍정훈육법의 경청수업 내용을 공유해주셨다.
수학 시간에 활용하시는 A4 크기, A4 ½ 크기 화이트보드
수업 들어가기 전에 학생들이 교과 내용 훑어보며 예상질문을 적고 (예-분수는 왜 만들어졌을까?), 수업 후에 학급이 함께 그 질문의 답을 찾는다. 깊이가 있는 질문, 교과서 내에서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의 경우는 선생님이 추가로 조사 및 공부를 해와서 알려주신다고 한다.
모든 학생이 수학 교과서 마무리 문제 등을 화이트보드에 풀이해서 칠판에 붙이기. 한눈에 각 학생들의 풀이과정과 답을 비교할 수 있다. 서로의 사고과정을 비교하면서 유의미한 학습이 일어나고, 오개념을 교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선생님의 말씀 중 “풀이가 틀리면 다른 친구들이 그 풀이과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므로 오히려 좋은 것이다”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의 사고를 한정하지 않고 오답을 오히려 학습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실제론 쉽지 않았는데 기억해뒀다가 나도 내 수업에서 써 먹어야겠다:)
2. 경청수업 of PDC
짝끼리 대화를 나누는데 듣는 사람은 다른 곳 보며 듣기/하늘을 보며 듣기/ 장난치며 듣기 등의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대화가 끝나면 느낌을 나누는데 이때 아이들 입에서 경청의 필요성이 다 나온다. 그럼 선생님께서 ‘들을 청’이라는 한자를 풀이하시면서 경청의 중요성을 정리하신다. 경청은 학교생활에서 아이들이 꼭 체화해야 할 중요한 덕목이지만 실제로 경청을 제대로 실천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경청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하지만 실제 수업장면, 생활에서 지켜보며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내년에 꼭꼭 학기초에 해봐야겠다.
‘보떠꿈’이라는 단체의 경청과 공감 대화를 소개해주시며 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6x6대화’나 단어 뜻 나타내는 그림 그리고 설명해주기(예전 넷마블 게임 캐치마인드와 유사) 등의 경청활동 내용 및 자료도 주셨다. 단순하지만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으니 이것도 내년에 꼭 적용!

고미선 선생님께서는 국어수업, 사회수업을 실제로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학급 게시판 및 학급특색활동 내용을 소개해주셨다. 선생님이 외장하드에서 파일을 찾는 동안 탐색기에 깔끔하게 정리된 폴더들을 보고 감탄했다. 나는 책상도 데스크탑 모니터도 저렇게 정돈하여 관리하지 못하는지라 반성도 되고 부럽기도 했다. (‘깔끔한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깔끔하지는 못하다…)
사회 질문하기 수업은 교과서 내용에서 어떻게 질문을 이끌어내는지 차근차근 설명하고 연습하며 나중에는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수준에 이르도록 지도하고 있었다. 고학년 학생들이 질문하기, 뒤집어 생각하기 등을 귀찮아하고 자신없어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저렇게 구체적으로, 꾸준히 인내하여 가르치니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친구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자기주도적으로 사회교과를 학습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러한 교과서 내용을 분석하고 교과서 내용과 호흡하는(?) 것은 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대학교육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학습기능이므로 지금부터 꾸준히 훈련을 시키는 게 필요하다. 아이들도 나중에 선생님께 무척 감사하게 될 듯 :)
생각하는 글쓰기와 또래 첨삭. 글쓰기 연습만큼이나 서로의 글을 교차로 읽으며 배우는 것이 많을 듯 했다. 나도 6학년을 지도할 때 또래 첨삭을 해보고 싶었지만 국어 시간에 쓰는 글 위주의 단발성 활동이 되곤 했었다. 보면서 많은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두 선생님 모두 평소 얼마나 열정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시는지 느껴져서 존경스럽고 멋있었다. 나도 다른 선생님들의 멋진 모습을 본받아 학기말이다, 매너리즘이다 핑계대며 풀어지지 말고 초심을 되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업나눔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시고 다른 선생님들 앞에서 소개하시느라 긴장하셨을텐데, 이렇게 유익한 내용들을 나눠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


점심식사 전후로는 교실놀이를 했다.
교실 배구 : 교실 한가운데에 의자로 네트를 만들고 자리에 앉은 채 풍선을 상대편으로 넘기는 게임.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 영역 내 풍선 개수가 더 적은 팀이 이긴다. 엉덩이와 무릎을 바닥에서 떼지 않기로 규칙을 설정하는 것이 포인트 ㅋㅋ
발끝을 바라봐 : 원 모양으로 선 다음 다른 사람의 발끝에서 얼굴까지 시선을 이동하는 게임. 마음이 통하여 서로 아이컨택이 되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자리로 돌아간다.
Q카드 활용하여 이야기나누기 : (이건 다른 교실놀이와 성격이 다르지만 여기 분류했습니다@_@) ‘일상편’ 카드였는데 화제를 제시해주니 어색한 상대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내 카드 중에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요? 건강을 위해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가 기억에 남는다. 난 요즘 살기 위해 운동하고 영양제를 먹는데 초등학생들은 이 질문에 과연 뭐라고 답할지 궁금했다.
의자 자리 뺏기
교실 전기 게임
침묵의 줄서기 : 의자를 일렬로 세우고 의자 위에 올라가 선다. 진행자가 제시하는 주제대로 줄을 서야 하는데 침묵을 지키며 의자 위에서만 이동해야 한다. ‘생일 순’으로 줄을 서야 해서 손가락으로 생일을 표시하고 줄을 맞췄다. 의자 위에서 이동하는 게 나는 많이 조심스러웠지만 학생들은 좋아할 것 같다. 의자 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이동하려면 서로 잡아주는 게 필수여서 단합심을 기르는 데 좋을 것 같다.


이후 2시부터는 3시간 동안 이영근 선생님께서 교실토론을 주제로 특강을 해 주셨다. 고학년 담임을 하면서 교실에서 토의, 토론을 해 보았고 학급회의도 수시로 했지만 아이들의 발언 깊이, 참여도, 태도 등에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특강을 들으면서 교실토론에 대한 내 시각도 정립하고 유익한 팁도 많이 얻어갈 수 있었다. 몇 년 전에 급히 구입해 두고 읽지 못한 책 <따뜻한 교실토론>도 다시 읽어보며 열심히 복습해봐야겠다.


(점점 설명이 짧아지네요..ㅋㅋ 용두사미형 전개 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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