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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모임 후기) 익산 행복교실 첫 모임 후기 입니다^__^*

전북 익산

함.성.소.리.

<함께 성장하며 소통하는 우리>

 

익산 행복교실 첫 모임에 대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__^*

 

 

1. 페르소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먼저 풀어보자면.. 누구나 다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지만 나는, 혹은 나 역시 페르소나가 강한 편이다.

에니어그램 4w5유형, MBTI로는 INFP유형을 가지고 있지만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의 요구에 의해

스스로를 드러내야만하고 리드해야만 하는 자리에 자주 서야했고, 불편했지만 당당한 척, 즐거운 척, 이성적인 척, 강한 척 하며 살아왔다.

어느 순간 타고 태어난 나의 것보다 드러나는 페르소나가 나인 것처럼 척 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교사가 되고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좋은 선생님이고 싶었고 그런 선생님처럼 보이고 싶었다. 잘한다는 말을 듣고싶고, 인정받고 싶고 또 아이들의 웃는 얼굴도 보고 싶었다.

놀아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인 것 같아 무작정 놀았다.

소통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인 것 같으니까 편지도 쓰고 홈페이지 관리도 열심히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다.

공부 잘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좋은 것 같으니까 이런방법 저런방법으로 수업도 아주 열정적으로 했다.

이것저것 기질 연수들, 심리 연수들, 하브루타, 거꾸로 수업, 대학원 등등.. 배움도 참 열심히 했다.

 

지금의 나?

참 좋은 교사인 것 같아 '보인'다.

특색있는 학급 경영도, 수업 연구도 잘하는 것 같아 '보인'다.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왜...

좋은 선생님인 것 같은데 왜...

하면 할 수록 뭐가 뭔지 모르겠을까. 왜 답답하고 점점 더 두려워질까.

 

 

돌이켜보니 좋은 선생님인 척 하기 위해 지금까지 나는

좋아 보이는 다른 선생님의 것들을 다 나의 가면 위에 덧붙이려 했었던 것 같다.

 

많은 학급경영 팁들, 수업방법들...

깊은 고민과 선별적인 받아들임 없이는 온전히 내 것이 아닌 그것들로 좋은 교사인 척 하는 삶에 대하여 4년차가 된 지금,

문득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 오히려 더 모르겠는 혼란이 생겼다.

 

아마도.. 아이들이 좋고 가르치는 이 직업에 대한 사랑이 커져가는 만큼 보여지는 것,

혹은 남의 것을 고민없이 내것화 시키지 못하고 그저 따라하며 만드는 학급이 아닌

비로소 내면에 있는 나의 것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 듯 하다.

 

보여지는 모습이 아닌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 나의 교육 철학, 나의 신념, 나의 가치관으로부터 시작되는 내 것 위에 세워지는 교육. 그리고 학급.

 

이렇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의 교육을 세워보려 하는 지금,

참 행운이게도 행복교실을 만나게 되었다.^^

 

 

 

2. 행복교실을 만나다.

 

철저히 나로 돌아가 나로부터 시작되는 교육을 고민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또한 함께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좋은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다.

바로 행복교실 선생님들이다^__^*

 

서로의 교육철학을 나누고 고민하고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장이 있다는 것에 참 감사하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정유진 선생님의 학급운영 시스템에 따라 같은 것을 공부하는데도 다르게 흡수하고 각자의 색으로 녹여나가는 경험이 신기하고 즐거웠다.

 

새학기 준비로 두려운 2월,

선생님들과 교육 철학을 나누고

그 고민위에 세워지고 채워지는 첫만남 프로젝트, 다양한 놀이들, 성품교육 등은

이전에 그저 좋아보이니까 따라했던 시간들과는 다르다.

 

나의 철학과 신념을 바탕으로

그 활동을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고 하고자 하는 의도와 목적이 있으며 아이들이 가져갔으면 하는 배움이 있다.

 

놀이를 했다. 즐겁다. 끝. 이 아닌

놀이를 하는데 왜냐하면~ 이 생긴 것이다.

 

올 한해 행복교실 안에서 각자가 다져지고 정리되고 세워지는 경험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해가 될 것 같아 기대되고 설렌다.

 

비록 아직은.. 내일인 3월 첫날이 두려운 4년차 교사이지만

그래도 든든하다.

함성소리! 함께 성장하고 소통할 우리 익산 행복교실 선생님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__^*

 

 

+)

선배 선생님들의 발자취를 따라, 또 나의 것을 들여다보며 나만의 신념과 철학을 세워나갈 것을 기대하며..

첫 모임 후기를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이렇게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주시고 준비해주신 선생님들,

진심으로 대단하시고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03.01

아이들과 첫만남을 기다리는 떨리는 저녁, 박새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