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행복교실 덕분에 2016년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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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교실 7기를 신청했던건 갑자기 걸려온 6학년 배정 전화때문이었다. 6학년은 무섭다...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나에게 6학년 담임은 그야말로 공포였다.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바로 지니샘의 행복교실에 들어갔다. 충분히 생각하고 예상하고 대비해야하는 애니어그램 6유형이라 행복교실은 나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행복교실에서 첫만남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지니샘이 알려주신것들은 죽이되든 밥이되든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한번씩은 적용해보았다.

 

첫만남프로젝트 : 표에 나와있는 활동 중 미술과 공동체 놀이1개 빼고 모든걸 다 하였다. 물론 시간도 오래걸렸다.

나도 처음 적용하는것이기 때문에 감만 잡고 준비하면서 나 스스로 더욱 공부하였던것 같다.

첫만남 프로젝트로 마음이 말랑말랑해진 아이들과 공부하며 일년건물 세우기중 기초 공사를 단단히 할 수 있었다.  첫만남 프로젝트가 없었다면 건물은 무너졌을수도 있다.

작년에는 지니샘이 만들어놓으신 첫만남 프로젝트로 진행하였다면 올해는 나만의 첫만남 프로젝트를 만들어 진행할것이다.

 

**약 2주간의 시간이자나고 나서야 교과 수업을 진행하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는 다른 반과 진도가 안맞는것 같아 늦으면 어쩌지, 나만 너무 늦게 출발하는거 아니야? 하면서 나 스스로를 불안해하고 주변과 비교하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다. 누군가 진도로 걱정하고있다면 가서 말해주고 싶다. 진도는 교사가 조율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런 걱정 할 생각에 아이들과 무엇을 할지 하나더 생각하라고.

 

학급회의 : 우리반의 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행복교실에서 배운 학급평화회의와 pdc 학급회의를 같이 사용했는데. 우리반에 정말 감정골이 깊은 문제에서는 학급평화회의가 빛을 발하였다.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내 감정만 내세우는 것이 아닌 다른 친구의 감정에도 귀기울일 수 있었다. 우리반 아이들은 학급회의를 통해서 우리반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굳게 믿고 같이 결정한 내용을 잘 따라주었다. 그리고 자신들을 믿어주는 교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작년 내가 가장 바뀐 마음은 아이들이 좋은 해결방안을 낼 수 있다고 믿고 결정을 잘 따를것이라고 믿는것이었다. 물론 믿음의 결과는 나에게 배가 되어 돌아왔다. 아이들은 믿는 만큼 잘따라와줬고 '우리'라는 공동체의식도 높아지고 우리반에 기여할 수 있는 민주 시민의 자질을 키울 수 있었다.

 

문제해결 : 문제해결 단계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내가 굳이 해결하려 부르지 않아도 잘 지냈다. 싸움으로 인해 내가 남겨서 이야기 나눈적이 10손가락안에 든다. 물론 힘들면 찾아오라고 도와주겠다고 하니 노력해보고 안되면 나와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반의 수호천사 몇명을 정하다가 나중에는 아이들이 모두가 수호천사가 되주고 싶다고 하여 누군가 싸울때 방관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이드라인에서 같이 생각해보고 매뉴얼을 만들었다.  아이들끼리 큰 싸움이 일어날뻔 했을때도 아이들이 막았다. 1년간 같이 지내며 서로 감정이 상할뻔 했던 부분들이 적었던 것은 문제해결 덕분이다.

 

애니어그램 : 내가 애니어그램으로 인해 내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아이들은 확실히 나오지는 않지만 지금 상태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애니어그램을 공부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은 본인을 이해하는것을 넘어 친구들을 이해하고. 누군가 무슨 말을 하였을때, 얘 성격이 이렇지 하고 의연하게 넘어가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예를들어 3유형의 여자아이,남자아이가 체육시간에 더욱 성취하기 위해 다른 친구들에게 상처주는 말을 했을때 둘을 불러서 애니어 그램과 연결지어 이야기 하니 다음에는 굉장히 조심하는 모습이 보였다.

 

교수학습법 : 올해는 학급경영에만 힘을 쏟아야지 해서 3,4,5월 열심히 공부하고 적용하고 공부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지났다면 그 다음 수업에 관한 강의는 수업은 끝이 없다!!는 것이었다. 내가 했던 수업준비라고는 인디에서 다운받아 변형하는 것이었지만. 행복교실에서 수업기법에 대해 배우고 나서는 일주일에 2개정도 수업은 행복교실 책을 참고하여, 행복교실에서 했던 활동들을 생각하며 구상하였다. 단순히 피피티를 보는것이 아닌 활동들을 하니 아이들도 수업에 더욱 집중하고 많은 것을 얻어갔다. 예를 들어 서로 가르치기는 아이들이 사회 수업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내 공부만 하던 아이들에게 지식을 나누는 것에 대해 생각을 바꾸어 주었다. 올해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구상하는 수업을 늘려야겠다.

 

작년 지니샘을 만나지않았더라면, 행복교실에서 많은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지않았다면?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진다.

작년 아이들과 합이 잘 맞았던거일수도 있고 작년 아이들이 원래 잘 따라오는 아이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1년동안 행복교실에서 배웠던것을 정말 많이 공부하고 주변선생님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없었다면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힘든점도 있었지만 정말 많이 행복했다.

행복교실을 통해 '행복'한 교사로 지낼수 있게 도와주신 지니샘께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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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ugenie님의 댓글

참 많이 성장한 게 느껴져요. 기분이 아주아주 좋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한 1년 소중합니다. 마음 깊이 간직할 게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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