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행복교실 1년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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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를 꼽자면 주저없이 지니쌤의 행복교실에 함께 했던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서울과 세종을 한 달에 한 번씩 오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행복교실은 시간적, 물리적 장애를 뛰어넘는 교사로서의 가치를 찾게 해주었다. 이제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아보려 한다.

 

 

지니쌤과의 만남

 

  TV에서 보던 연예인을 실제로 본 느낌. 지니샘은 생각보다 더 유머러스고 편안하며 깊이 있었다.  밤 10시까지 강의하고 뒷풀이에도 쓰러지지 않는 체력까지 갖춘 멋진 남자. (더 쓸 말은 많지만 여기서 줄인다.)

 

 

첫 만남 프로젝트

 

  '학급의 문화는 어떠해야 하는가?' '그 문화는 어떻게 만드는가?' 

  발령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 나 또한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도 읽고 수많은 연수를 듣고 나름대로 연구도 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수업이나 생활지도에 대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내 자신의 교육에 대한 철학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로 방법론에만 치우친 결과이기도 하다. 

  지니쌤의 '첫 만남 프로젝트'는 나에게 충격이었다. 교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학급의 문화를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주었다. "존중은 존중으로만 배울 수 있다."라던지 "감정은 수용하고 행동은 이끌어준다."라는 말은 내 가슴에 깊이 있게 다가왔다. 

  이를 통한 아침인사, 놀이와 놀이회의, 도덕성과 의사소통 수업 등은 이러한 철학을 쉽게 구현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에니어그램과 EFT

 

  행복교실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사람에 대한 이해, 즉 에니어그램을 함께 공부한다는 것이다. 교육도 인간이 하는 일인지라 그 사람의 관점이 크게 작용하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에니어그램은 타인을 이해하는 효과적인 도구이다. 실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실의 이해되지 않던 많은 아이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나아가 내 주변의 인물들도 존중하게 되었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EFT는 사실 처음 인식은 별로 좋지 않았다. 사이비의 느낌이랄까나.. 그런데 여름 워크샵을 통해 이 또한 인식이 좋아졌다.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시도해볼만한 용기는 내지 못했지만 가끔 마음이 불편할 때 침대위에 앉아 내 스스로를 다독이는 도구로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프로젝트 수업과 교사교육과정

 

  수업에 대한 공부도 많이 도움을 받았다. 좋은 수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하여 프로젝트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하는지까지 공부했다. 행복교실 동학년 선생님들과 고민한 프로젝트 수업을 실제로 적용해보고 나서 교육과정 재구성에도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배운 것은 교사교육과정. 지니쌤이 만들어온 파일을 보며 실로 감탄했다. 많이 통찰하게 되고 자극받게 된다. 전문가로서의 교사의 모습은 어떠해야하는지 진심으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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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ugenie님의 댓글

우리가 함께 한 소중한 시간들이 글로 표현되어 있네요. 지난 1년이 마음 속에서 영화처럼 스쳐가네요.

먼 길 다니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그 고생으로 인해 교사의 기본은 다졌으니 이제 날개를 펴고 마음껏 날아오르세요. 바람이 되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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