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ONE

TEAM 'ONE', Episode 07 : 감동받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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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선생님 17명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쳤을 때, 영화 한 편이 위로되길 바라며….

 

#성장교실강사모임

 


 


 

TEAM 'ONE', Episode 07

팀원 선생님들이 감동받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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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길준선 선생님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큰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제 쌍둥이 동생은 제가 선생님이기 때문에 꼭 보고 싶었다고 했는데요, 덕분에 저는 인생 영화를 만나게 되었어요. 영화가 끝난 뒤, 저희는 신규 교사 임용 연수 때 꼭 보아야 할 영화로 넣으면 좋겠다고 입 모아 말했지요. 

소신껏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문제가 생겨 외딴 섬으로 좌천된 선생님과 그 선생님이 쓴 일기로 인해 일어난 일을 담고 있어요. 그런데 그 과정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지 몰라요. 순수한 아이들을 만나는 것도 정말 즐겁고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서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는 두 선생님의 모습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 그 당시 DVD를 사서 소장하고 싶었으나 국내에는 미개봉 상태라 아쉽게도 DVD를 구매할 수가 없었어요. 2015년 1월에 태국 여행을 가서 DVD를 구하기 위해 방콕 시내를 열심히 돌아다녀서 겨우 구했습니다. 영어 자막 호환이 안 되는 버전이라 아쉬웠는데, 작년 11월에 국내에 정식 개봉을 해 행복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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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서준호 선생님

'버킷 리스트'보다 '드림 리스트'가 중요하단 생각을 만든 영화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두근거리는 삶을 살고 싶고, 작은 변화가 큰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고마운 영화입니다.

영화는 1939년에 발표된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이란 단편 소설이 원작이며, 벤 스틸러(Ben Stiller)가 배우로 감독으로 만들어낸 영화입니다.

영화는 월터가 '션 오코널'을 찾기 위해 헬기에 올라타면서 본격적으로 우리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지요. 롱보드를 타고 아이슬란드의 긴 경사로를 내려가는 장면에서도, 배낭을 메고 높은 산을 오르는 장면에서도, 션이 결정적인 순간 사진을 찍기보다 바라보는 그 장면에서도, 숀이 보낸 25번째 사진이 LIFE지의 메인 표지에 어떻게 자리했는지 바라보는 그 모든 순간이 짜릿합니다.

여러분, 꿈을 함께 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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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Seoyeon Kim 선생님

“그래~ 하고 싶은 대로 하렴.”
“할무니! 나 왜 안 말려요?”
“너가 그게 원하는 거라며~”
“응! .... 할무니! 근데 나한테 뭐 물어볼 거 없어요?”
“글쎄^^ 네가 듣고 싶은 말이 있는 건 아니고오?”

살면서 우리는 때때로 우리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살고 있진 않나요? 탈라 할머니는 모아나가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할 때마다 그녀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탈라 할머니의 질문들은 저 또한 제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를 마주하도록 도와줬지요 ^^

자유로운 영혼이자 깊은 내면의 소유자 탈라 할머니, 모험심 가득한 시대의 선구자 모아나 , 상처를 딛고 깨어나는 진정한 마스터 마우이.

내 안의 꿈틀대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당신에게 '모아나'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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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황영월 선생님

임용을 준비하던 시절, 영화를 봤던 기억이 강렬했던 기억이 납니다.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비밀경찰인 비즐러가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애인이자 인기 여배우였던 크리스타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24시간 철저히 도청하여 체포할만한 단서를 찾아야하는 비즐러는 조국과 자신의 신념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을 감시하면서 그는 오히려 감동하고 사랑을 느끼며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기 시작하지요. 두 사람이 집을 비운 사이 브레히트의 시집을 몰래 가져 나와 음미하는가 하면, 아름다운 영혼을 위한 소나타를 들으며 숨죽여 울기 시작합니다. 냉혈한 감시자에서 숨어있는 조력자로 바뀌는 과정을 지켜보는 저 또한 같이 빠져들어 그의 변화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내내 주인공 비즐러의 표정은 시종일관 극적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그의 눈빛을 긴 호흡으로 마음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이 영화는 제게 단 1분도 버리지 못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인 비즐러의 '나를 위한 책'이라는 대사와 그의 표정, 엔딩크레딧으로 이어지는 음악까지 저에게는 단연 최고의 엔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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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 최은주 선생님


오래전, 친구가 소개해 준 인도영화 ‘모든 아이들은 특별한 존재이다.’ 이후 국내에는 ‘지상의 별처럼’이라는 제목으로 정식 개봉되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자마자 빵 터진 웃음은 답답함과 안타까움, 분노를 거쳐 벅차오르는 감동으로 이어집니다.

미술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난독증 때문에 경쟁 학습 중심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이샨. 인도의 엘리트주의 교육 환경 속에서 이샨과 교사들의 겪는 어려움은 지금 우리와 정말로 닮았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 교사도 아이도 함께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감독 주연을 맡은 아미르 칸은 인도에서 엄청난 스타이며 동시에 인도의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 토크쇼 진행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위협에 시달리기도 한다지요? 이런 그가 7년의 준비와 1년 반의 제작 기간을 거쳐 만들어낸 영화 ‘지상의 별처럼’은 개봉하자마자 인도 사회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킵니다.

교육부가 시각장애인, 신체장애아 그리고 난독증 등을 앓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시험 기간에 특별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시민 단체에서 자폐증 아이들을 위해 12개의 교실을 여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구체적인 변화가 이 영화로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웃는 표정을 찾아 준 교사와 그림을 번갈아 보며 솟구치는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이샨의 모습을 담은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장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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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 Yurim Rho 선생님


It's not your fault!! 

서준호 선생님과 팀원과의 1년 반 동안 심리극을 하며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가슴에 꼭 박힌 말 한 마디가 있습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야” It's not your fault. 숀 맥과이어가 윌헌팅에게 부드럽고 따뜻하게 여러번 이야기합니다. 이후 윌헌팅은 자신을 괴롭히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죠.

이 영화에서도 이 대사가 꼭 저에게 하는 말 같아서 뭉클했는데요. 어른에게든 아이에게든 이 매직 워드의 힘은 대단함을 느낍니다. 학급에서 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우리의 삶과 연관시켜 비유를 듭니다. 소위 도움이 필요한 문제를 일으킨 학생과 대화할 때에도 이 말 한마디가 터닝포인트가 되어 마음을 여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아이들과 전체를 보지 않더라도 이 영화의 스토리 공유와 명언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던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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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 Sae Yong Kim 선생님


제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영화를 꼽으라면 저는 단연 이 영화를 꼽습니다. 한창 감수성 충만하던 사춘기 시절에 봤던 이‘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영화를 통해 사랑은 이런 것이라는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생겼던 것 같아요. 아직 제 감성을 지배하는 근원적인 모태가 된 듯합니다.

멋진 가죽 재킷을 걸쳐 입은 에단 호크와 수수한 매력으로 한없이 빠져들게 하는 줄리 델피가 주연한 이 영화는 이후에도 이 배우들의 긴 세월의 변화를 그대로 담아내 연결된 뒷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내기도 했죠. 마치 중학교 1학년 사춘기 소년이 20대 대학생 시절을 거쳐, 30대가 되기까지 주인공들과 함께 세월의 변화를 겪는 동질감을 가진다고 할까요?

파리로 돌아가는 셀린과 비엔나로 향하던 제시가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사랑이 시작됩니다. 다음 날 해가 뜰 때까지 짧다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설레는 끌림에서 간절한 기다림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은 두 주인공이 거닐 던 비엔나의 아름다운 모습과 결을 같이 하죠. 함께 할 수 없음을 알지만 그래도 사랑하고 싶은 그들은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까요?

"I think that's when I fell for him.
Just the idea of this little boy with all those beautiful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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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임소연 선생님 


<블랙>은 우리에겐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 – 헬렌 켈러 이야기의 배경을 인도로 옮겨 그대로 재현한 영화죠. 그런데 영화의 초점이 미셸 뿐 아니라 '사하이 선생님', '미셸을 둘러싼 가족들의 감정 변화'에 맞춰지며 여러가지 감동을 만들어냅니다.

“아버지가 딸을 짐승으로 여기는데 누가 얘를 존중하겠습니까?”
“사람으로 만드는 게 당신 일이오.”

허리엔 방울을 달고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으며 짐승처럼 생활하던 미셸. 부모님은 미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고 사하이 선생님은 우선 ‘사람’으로서 존중하라고 일침을 놓습니다. 이후 사하이와 미셸이 만들어낸 기적을 바라본 부모님의 태도는 크게 변화합니다. "그건 불가능해"라고 완강히 부인하던 입에서 "불가능은 없어"란 말이 나오게 되죠.

미셸에겐 여동생 사라가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정상이고 외모도 아름다운, 사랑스런 아이죠. 하지만 특별한 삶을 사는 언니의 그늘에 가려 가족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사라와의 갈등을 풀어내는 장면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언어를 알게 된 미셸은 세상에 최초의 한 발을 딛게 되고, 강인한 정신과 생각하는 힘을 지닌,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미셸과 사하이의 도전은 일반인이 공부하는 정규 대학에까지 이어지고, 마침내 갑갑함과 어둠을 상징하던 'Black'이 성취와 지식을 상징하는 'Black'으로 바뀌어 미셸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이 영화가 더욱 감동적인 이유는 미셸과 사하이 선생님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있습니다. 미셸이 빛날 수 있도록 자신의 온 노력을 쏟았던 사하이는 병에 걸리고, 자신의 빛이 꺼져감을 깨달은 그는 미셸을 떠나고자 합니다. 그러자 미셸은, 자신이 선생님께 받았던 그 수많은 것들을 하나하나 돌려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10분을 할애한 미셸의 졸업 연설과 사하이의 춤은 정말 최고의 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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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 황인선 선생님


가끔 만나는 고교 친구들과 학창시절 추억을 이야기하다 문득 친구들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라고 물으면 저는 실수했던 장면들을 떠올리며 그 때로 돌아가 다시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남자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어설펐던 말투나 행동들을 계속 고쳐 나가며 리플레이되는 사랑을 그려내 제가 상상 했던 대로 아니 그 이상을 아름답게 담아냅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남자가 사랑을 얻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면서까지 완벽한 사랑을 꿈꾸지만 자꾸만 예상치 못한 일들로 상황이 자꾸 꼬여가면서 저로 하여금 어떠한 순간을 다시 살게 된다면, 과연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라는 깊은 고민을 안겨준 영화이기도 하답니다.

로맨틱한 음악에다 여주인공인 ‘레이첼 맥아담스’의 사랑스러운 미소와 두 사람이 아름답게 그리는 사랑은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답니다. 여기에 주인공이 나이를 먹을수록 성장해가는 모습과 가족에 대한 애뜻한 사랑이 더해져 사랑과 감동까지 선사해주는 멋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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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슬 선생님

“난 알 수 있어. 네 삶이 슬픈 이야기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될 순간이 올 거라는 걸.”

때로 우리는 삶 속에서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순간과 사건을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누구도 그런 사건을 일부러 계획하지 않았지만, 그러한 일들은 일어나기 마련이고 우리는 그 속에서 아파하고 자신이 만든 동굴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월플라워‘란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는데요. 이 영화의 주인공인 고등학생 찰리 역시 그런 아이였죠. 그러나 찰리가 또 다른 상처를 가진 두 친구를 만나 서로의 상처를 바라보고 연결되면서 조금씩 변하게 되죠.

자신의 상처를 마주 보기 어려워 기억을 지워버렸던 찰리가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되면서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것을 직면하면서 한 걸음 더 나가게 됩니다.

이 영화는 10대 청춘들의 성장영화라고 하지만, 저는 영화를 보면서 성장 교실 선생님들과 함께했던 지난 1년 제 삶의 변화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우리가 정말 힘든 순간에도 사실은 고개를 돌리면 함께해 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우리는 누구나 완전하지 않기에 함께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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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정현 선생님

이 영화는 일본판 삼시세끼라 할 수 있습니다. 상처를 받고 도시의 삶을 접고 시골로 내려온 주인공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시간에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풍경에 한 번. 자연이 주는 수확물로 정성들여 요리한 음식에 한 번 힐링이 되는 슬로우 비디오 영화입니다.

"제자리를 도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나선형으로 나아가고 있는거야. 인간이란 실패라는 숙성을 거쳐서 빵처럼 아래로도 위로도 부풀어 오르는 거지."

영화 속 대사처럼 상처받아 웅크렸던 주인공은 자연에서 그 속의 관계속에서 조금씩 상처를 치유하고 한 발 앞으로 나아갑니다. 영화에서처럼 조금은 쉬어가야 할 시기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흐름처럼 어쩌면 인생의 흐름 또한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신다면, 이 영화를.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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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오인선 선생님

"당신은 사랑받게끔 창조되었어요. 그것을 잊는 건, 새의 날개를 부러뜨려놓는 것과 같아요."

몸과 마음이 지쳤을 무렵, 이 영화가 가슴 깊게 다가왔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 펑펑 흘리며 감동과 힐링의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오두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Top 100,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70주 1위, 2천만 부 이상 팔린 동명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입니다.

주인공 '맥'은 가족 여행 중 끔찍한 사건으로 딸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긴 채 살아가는 데, 딸이 죽은 오두막으로 초대하는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고 찾아가 신을 만나며 치유의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신은 주인공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나 어디 안가요. 믿어요. 괜찮아 질 거예요."
"나 없는 미래를 상상하지만 그런 미래는 없어요. 늘 함께 있는다 했잖아요."
"당신은 중요해요 당신이 하는 일 모두 도요. 당신이 사랑하고 용서할 때마다, 당신의 친절한 행동 하나 하나가 우주를 더 낫게 변화시켜요."

영화 안에서 주인공에게 신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보는 우리에게도 사랑의 에너지와 따뜻한 포옹을 느끼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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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김동민 선생님

주인공 헌터 아담스는 자신의 불행한 가정환경 문제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우울함과 고통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자살까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정신병동을 찾아가 입원합니다. 하지만 그 곳에 있는 담당 의사는 그에게 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해주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같은 병동에 있는 천재 환자와 같은 병실 동료 환자에게서 자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지요. 

자기 자신의 문제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도우며 다른 이들과 연결될 때 자신의 문제를 뛰어넘는 기쁨과 마음의 평화를 경험한 주인공 ‘헌터’(Hunter)는 ‘패치’(Patch: 익살 광대, 상처를 치유하다)’로 자신의 이름을 바꾸고 몸과 마음이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자 의대에 진학합니다. 

의대생이 된 패치는 병원 회진을 돌며 의대생들에게 환자의 병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의대 교수님께 ‘What is her name?’ 이라고 질문합니다. 담당 교수는 의대생들에게 자신의 권위와 의학적 지식을 자랑하듯이 한 여성 환자의 인격을 무시한 채 병명으로만 대하고 있던 찰나라 몹시 당황해 합니다. 

교대생 시절이 영화를 보면서 교실 속에서 어떤 아이들을 만나든지 내가 만나는 제자들을 문제 학생으로 바라보지 않고, 한 명의 인격체로 대하고 그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서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제 자신의 문제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과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과 눈을 맞추며 함께 연결되는 가운데 함께 회복되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기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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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추교진 선생님

Carpe diem. Live the life extraordinary!

영화는 평소에는 쉽게 느끼지 못하는 인간 본연의 깊은 감정을 느끼게 만들고, 그러한 감정은 나를 무장해제 시켜 뜨거운 눈물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듭니다. 아마도 그것은, 이 영화에 인간 본질에 대한 물음과 해답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어린 시절에도 사랑했던 이 영화는, 제가 교사가 되고 나서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또 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주기에, 나의 학생으로서의 내 과거와 교사로서의 현재, 그리고 사회적 역할 뿐 아니라 그저 존재하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미래까지 다각적인 관점으로 느껴보고 과거와 현재, 다양한 모든 면들의 나를 이어주는 보물같은 영화입니다. 

독특한 방식의 수업을 하는 키팅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책을 찢게 만들거나, 교탁 위에 올라가서 교실을 바라보게 하거나, 공을 차면서 글귀를 읽게 하는 등, 입시위주의 교육에 익숙했던 학생들에게 키팅 선생님의 수업 방식은 처음 경험해보는 매우 독특한 방식이었죠.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기 하게 만들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는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삶 그 자체를 바라보게 하고, 이야기 하게 하는 선생님에게 학생들은 마음을 열어버리게 됩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세상에 우뚝서서 용기 내어 표현한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마지막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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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한현주 선생님


40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노인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성공신화를 이룬 젊은 30대 여성 CEO의 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가 그녀를 도와주는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전문직 여성의 모습은 여성 CEO '줄스'가 가지고 있었지만, 나중에 나이 들면 저런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된 인물은 할아버지 '벤'이었답니다. 그렇기에 저의 눈은 그를 살펴보는데 더 끌렸지요.

70세의 나이가 되어서도 언제나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할아버지 ‘벤’. 영화 속에서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하고,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면서도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화법을 사용합니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대표에게도 공손한 태도를 잃지 않지요. 자칫하면 기분 나쁠 수 있는 문제도 공손하고 매너 있게 이야기를 하며 아주 유연하게 상대의 마음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뮤지션한테 은퇴란 없다. 단지 음악이 사라지면 멈출 뿐 내 안에는 아직 음악이 남아있다.”

세월이 흘러도 이렇게 열정만은 가득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훈훈함과 은근한 감동이 느껴지는 영화 ‘인턴’ 한 번 감상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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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박창용 선생님

이 영화를 떠올릴때면, 암실의 시끔한 화학약품냄새가 느껴집니다. 지금은 모두 처분했지만 사진과 암실작업에 한참 빠져있었을 때 사진이 소재라는 이유로 보게되었지만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함으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진이 취미인 마코토와 성장을 멈추어야하는 삶을 사는 시즈루가 친구가 되고 엇갈린 사랑을 하게 됩니다. '사진'이라는 매개체로 인해 보는 이들 모두가 자신의 과거를 추억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마코토가 시즈루를 처음 보았을 때도, 마코토와 시즈루가 함께 사진을 찍던 아름다운 호수도, 마코토와 시즈루가 첫 키스를 할 때도, 시즈루가 어른으로 자란 모습도 모두 사진으로 남겨져 추억이 됩니다. 

일상이 담긴 사진이나 기록들을 보며 지나가버렸기에 더 따뜻하고, 더 가슴시린 것들을 추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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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양은석 선생님


영화는 삶의 주체가 '나'라는 것을 알려주고,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을 때 변화한 것처럼 느낄 때가 많지요. 그리고 우리는 상대방이 내가 바라는 대로 해줬으면 하는 무의식적인 기대를 많이 합니다. 기대가 어긋나면 상대방을 탓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만져선 안 되며, 발밑의 선을 절대 밟지 않는 강박적인 '맬빈'이란 남자. 그리고 병든 아들을 돌보고, 생계를 위해 웨이트리스 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캐롤'이란 두 남녀의 아픔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잔잔한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맬빈은 강아지와 이웃에게 애정을 쏟으며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켜 가며 주변에 사랑을 주며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그 힘은 현실로 상처받고 싶어 하지 않아 하던 캐롤에게 연결되며 또 다른
변화를 만듭니다. 조금씩 서로의 숨겨진 면을 알아가며 사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상대를 바꾸는 마법과도 같은 문장 "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 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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