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재결산

추모집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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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람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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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집회 재정 지원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그동안 사단법인과 지정기부금 단체 추진해온 것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어서 고민했습니다.
선생님들의 간절함을 알기에 수락을 했습니다. 모금과 재정 지원은 하되 개인으로 참여하기 위해 집행부 또는 카톡방에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교육부의 외압이 심한 것보다 인디스쿨 내부의 반대가 더 심하고 거친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합리적 반대도 있었지만 너무 거친 말들에. 집행부 선생님들이 상처를 받고 접은 날 전화 통화하며 많이 우셨습니다. ㅜ.ㅜ
이주호보다 더 큰 상처를 주는 동료교사들에게 가슴 아파하며 우셨습니다. 집회를 접는다는 글에 달린 'ㅋㅋ ㅎㅎ' 조롱하는 글들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 아팠습니다.

해체된 것을 알게 된 중등 선생님들이 접지 말자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재정 지원을 다시 요청하셨고 국회 집회만이 아니라 교육부, 부산, 전북, 전남, 제주까지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디스쿨어서는 인디스쿨 회원입니다. 일제고사 반대로 파면 징계를 받을 뻔 했고, 시국선언으로 경찰조사를 두 번 받은 전교조 교사지만 인디스쿨에서는 인디스쿨 회원입니다.
인디스쿨 초창기부터 연수기획팀장과 3기 대표운영자였고 서버 독립과 후원금 제도를 만들어서 지금 이렇게 운영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저의 글을 캡처해서 조리돌림하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저는 전교조 보다도 인디스쿨에 저의 청년 교사 시절을 헌신했습니다. 지금도 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이요.

오전에 서이초에 다녀왔고 지금은 1구역 두 번째 줄에 앉았습니다. 30분 후에 집회가 시작되면 엉앙 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49재가 되도록 아직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슬퍼서요. 그리고 이주호 보다도 더 가슴에 칼질하던 인디스쿨 내의 교사들 때문에 더욱 눈물 날 것 같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반대하고 비난하고 조롱했지만 이렇게 해냈다고....



2.
인간염전 오늘도 소금을 생산했다.
누가 이 집회를 막았나? 고맙다!
겁박하면 깨갱할 줄 알았냐?
7차까지의 구호를 49재에서 모두 외쳐서 참 좋았다.
인디 초등 중심이 아니라 유아, 중등, 대안. 학생. 학부모도 함께해서 참 좋았다. 특수샘들의 이야기가 없어서 아쉬웠다. ㅜ.ㅜ
꿈꾸지 않으면의 간디학교 학생들과 작사가 양희창 선생님을 만나 인사드려서 참 좋았다.
국회에서 고군분투하는 강민정 의원님을 만나서 참 좋았다.
7차에서 30만이 나오니 국회의원들도 나오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여름 아스팔트에서 너무나 고생하신 선생님들 너무나 고맙습니다.
결산 마치면 저는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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