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연수후기] 5.19-20일 수업교실 후기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본문

정말 오랜만에 수업교실로 나서는 길 

평소 잠이 없는 나지만, 마음 때문인지 아침 꼭두 새벽에 일어나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사실 그동안 집안 행사, 학교 행사 등으로 참석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내가 빠지는 동안 다른 선생님들은 이미 저만큼 앞서나갔는데, 나만 계속 제자리 걸음이지 않나 싶은 마음에 아침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또 막상 가면 신나할 것이 분명하기에 으쌰으쌰! 짐을 챙겨 나왔다. 너무나 늦게 예약을 해버렸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환승 해야 하지만, 그래도 여행 가는 기분 같아 매우 신난다. 

 

 역시 여행의 시작은 맥모닝이다. 

도착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활동은 근황토크 

운동을 배운다는 선생님부터 교사 동아리로 줌바댄스를 배운다는 선생님, 출퇴근길이 왕복 2시간 30분이나 걸린다는 선생님까지. 서로의 소소한 근황에 집중하다보니 같은 직업이라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서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드디어 사례발표시간. 오늘 발표자가 없기도 했고,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 싶어서 바로 한다고 해버렸다. (역시 먼저 하는게 나았다. )

 

 이희재 선생님은 ‘도비수첩 프로젝트’(가족)를 진행했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족의 사랑을 실천해보는 목표로 했는데, 어버이날 맞이 활동으로도 딱 좋을 것 같았다. 특히 필름북 편지가 인상깊었다! 진짜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이었다. 

 

퍼즐책도 굉장히 신선했다! 다음에 책 만들기 활동에 꼭 사용해야지:)

 

 이번에는 동학년 추지은 선생님의 알슬신고 프로젝트:) 

같은 학년이라도 고장이 다르고, 선생님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일까? 확실히 나와는 다른 프로젝트 활동들이 나올 수 있었다. 만들어진 산출물도 굉장히 멋드러지게 나왔다.

 (아이들아..선생님이 좀 더 열심히 할게...미안해..)

 

 이번에는 이가현 선생님의 흥미로운 내 마음 속의 친구 프로젝트!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힌트를 얻어서 짜셨다고 했는데 확실히 1기라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기술(?)들이 보였다.

 특히 영화 ’원더’ 를 보면서 주인공의 감정 추측해보기와 걱정인형 만들기, 긍정 경험 늘리기, 감정 사전  등 많은 준비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았다. 나도 공개수업으로 영화 ‘인사이드 아웃’ 과 관련하여 감정단어 알아보기 수업을  했었는데, 단편적으로 끝난 것만 같아 아쉬웠는데 이런 활동들을 넣어서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김지은 선생님의 교실 놀이터 프로젝트 : 반 아이들의 딱지와 카드 문제 해결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하시는데 프로젝트 이름 공모부터 놀이 부스 운영까지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 선생님의 노력이 돋보였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운동장에 못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굉장히 좋을 것 같았다. 

 

 맛나게 점심을 먹고, 정현선생님이 준비한 놀이를 해보았다. 아메바 술래잡기 후 후속 놀이로, 

빈 의자 하나를 두고, 아메바(정현 선생님은 아메바를 학교 생활에서 아이들에게 해가 되는 것 : 학교 폭력, 왕따)가 1분 동안 빈의자에 앉을 수 없게 학생들이 움직여서 의자를 지키는 놀이다. 주의할 점으로 아메바가 움직일 때 앉아 있는 의자를 옮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꼭 알려줘야 한다. (우리도 하다가 한 선생님께서 넘어지셔서 많이 놀랐다.. 교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놀이 후에는 곧바로 최은주 선생님의 강의였다. 최은주 선생님께서 직접 학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사례를 설명하셨다. 정말 입이 딱 벌어졌다.

 

 진짜 있는 축제는 아니지만, 근처 허준 박물관이 있는 것을 이용, 관장님이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아이들을 전문가로 만들 수 있는 동기 유발을 하셨다. 

( 이 때 아이들이 진짜라고 믿을 수 있게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필수!)

서로 다른 모둠(전시기획/협동화/역할극/퀴즈쇼/보드게임/포토존/체험부스)들이기 때문에 장착 6시간 동안 선생님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특히 처음 프로젝트를 해보시는 동학년 선생님들께서 ‘선생님으로 내가 무엇을 하는건가..’하는 불안감이 가장 크셨다고 한다.  

 마지막 전시회를 진행할 때 그 불안이 눈녹 듯 사라졌다고 하셨다. 선생님 도움 없이도 퀄리티 높은 작품이 나올 수 있고, 모든 순간에는 배움이 일어나니 무엇이든 시도해보라고 하셨다. 

 

 Tip) 처음부터 프로젝트를 하기엔 버거우니 동학년샘들끼리 각각 역할을 부여하고, 아이들이 종이만 보고도 차시별로 진행할 수 있게 하나의 차례, 방법을 설명하는 종이를 만들게 하셨다고 한다. 동학년의 협동이 빛난 순간이다. 

 

 아이들이 만든 협동화이다. PPT로 아웃라인만 프로터 프린터로 뽑고, 모자이크와 한자가 적힌 색종이, 면봉 찍기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했다고 한다. 

 

허준과 관련된 보드게임: 할리갈리, 허준 마블 등 보드게임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도록 사용 설명서를 만들게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약첩싸기 : 옆에 비타민과 돌절구를 두고서 직접 약첩을 쌓을 수 있게 체험 부스도 만들었다. 이렇게 아이들은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런닝맨, 무도에 착안하여 디지털 금고를 열 수 있는 서로 다른 힌트를 매번 나눠주고, 유추를 하게 하니 아이들이 정말 진지하게 임했다고 한다.

 

이 다음으로 1년 학급운영체계 프로젝트(텍스맨 프로젝트)와 실제 수업 놀이도 설명해주셨는데, 이걸 다 해내신 최은주 선생님이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실제 활동을 하는데 진짜 아이들처럼 신나서 활동에 참여했다. 정말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학습 내용을 습득할 수 있었다. (잔머리는 정말 잘돌아가는 나는 활동하면서 1등도 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자질과 특성을 잘 파악하고, 배운 만큼 많이 해보라고 하셨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수업 만큼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는게 있을까? 그리고 많이 아는 것 보다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드디어 프로젝트 첫 수업, 동기유발과 관련해서 다양한 종류( 극형식, 자원인사 처청, 현장학습, 이전 사례, 메세지 전달, 학생 관심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학생용 계획서의 필요성 및 효과에 대해 공부하였다. 

 우리가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이유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자발성”을 이끌어주기 위한 것이다. 그렇기에 언제까지 선생님이 만든 프로젝트 안에서만 아이들의 탐구성을 국한시킬 수가 없다. (그렇기에 학생용 계획서가 있다면 편리하다고 하셨다. 이 또한 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다르니 양식을 꼭 고집할 필요가 없다.) 

 직접 학생처럼 사진을 보며 질문을 만들어보는데, 정말 다양한 질문들이 많이 나왔다. 그 중 중요한 질문만 뽑아, 유목화 및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조사해야 하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질문으로 도입하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알 수 있었다. 틀리는 것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만든 질문에 목표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면 학습동기가 높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학습 목표 뿐만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목표와 최종 산출물을 정할 수 있게 한다면 학생의 관심사 또한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알게된 방법을 적는 것이 흥미로웠다. 작성법 과정을 구체적으로 작성하게 하여, 다음에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선생님의 설명 보단 아이들에게 더 유용한 방법일 것 같다. 그 필요성을 몸으로 느껴보니 훨씬 교실에 적용하기 쉽게 느껴져서 좋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온 수업교실이었지만, 언제나처럼 열정 넘치고, 즐거운 곳이었다. 다음에도 또 온다면 다른 선생님들처럼 더 열정적이게 참여할 수 있겠지 스스로 다짐해본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94 / 11 Page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