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표류선에서 크루즈까지(행복교실 안 했으면 어쩔뻔?!)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본문

2016년에는 저의 최고의 해였습니다.

 

 

저는 단언컨대 교대 4년동안 제대로 배운 것 없이 현장에 나왔습니다. 아이들과 하나하나 몸으로 부대끼며 배워 나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순한 아이들을 만난 해는 편안하게, 특별한 아이가 있는 해는 소용돌이처럼 살았던 거 같습니다. 정말 한해 한해 겨우 살아갔지요.

한해 한해 경력은 쌓여갔지만 저는 늘 고민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이 내가 교사한 햇수만큼 똑같이 지내면 다들 이 정도는 하지 않을까?'

이제 와서 보니 나의 교사 전문성에 대해 자신 없어 고민했네요. 원격연수도 열심히 듣고 출석연수를 들어도 활동 1개를 얻어갈 뿐 교사 전문성에 대해선 늘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망망대해를 돛대도 없이 떠다니는 표류선처럼 교사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무슨 운명이였을까요? 한동안 지웠던 페이스북을 다시 깔았는데 지니샘의 행복교실7기 모집글이 있었어요.

뭐에 홀린 듯 신청하였고 그렇게 1년동안 열심히 행복교실에 홀려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 표류선은 어느새 멋진 크루즈가 되었습니다!!!!

 

 

먼저 학급 운영 시스템을 통해 제 표류선은 돛대가 생겼습니다.

교사로서 가져야 할 기본철학과 교사 역할, 첫만남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교사로서 나아갈 방향이 생겼습니다.

교사로서 나아갈 방향이 생기니 크고 작은 문제가 일어나도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았어요. '이 아이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까?'하고 내 교육관에 맞게 가르치고 행동하면 됐습니다.

그렇게 돛대가 생겼지요. 그 돛대에는 '친절은 오직 친절로만 가르칠 수 있다.' '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라 그냥 아이다. '라는 돛이 달려있어요. ^^

 

그리고 체계적 교수법을 통해 저에겐 수많은 노들이 생겼습니다. 지도서대로 인디스쿨에 있는 것 대충 따라하는 것이 아닌

제가 원하는 학습 목표에 따라, 우리 반 아이들의 성향에 맞는 교수법을 사용함으로써 아이들이 재밌게 공부하였어요. 그 모습에 수업하는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eft와 애니어그램으로 제 표류선은 요트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감정형 인간인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불안이 올라왔어요. 심할 때는 안절부절 아무 것도 못하고 하염없이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죠.

감정의 소용돌이가 칠 때마다 eft로 평온해졌습니다. 약장수같지만 사실이예요.ㅋㅋ

또한 애니어그램을 통해 이해되지 않았던 아이, 그리고 사람이 이해가 되었어요.

아. 이 아이는, 사람은 나쁜 마음을 먹고 그러는 게 아니라 ‘나와 다른 기질을 갖고 태어났구나. 그냥 나랑 다른 것 뿐이구나’하고 말이에요.

그러자 아이를, 사람을 대할 때 마음이 편해지고 예전보다 더 진심으로 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교사 장은재를 넘어 사람 장은재가 훨씬 더 깊어지고 넓어졌습니다. 한마디로 업그레이드됐죠.

 

그리고 행복교실에서 만난 여러 선생님들 덕분에 크루즈가 되었습니다.

행복교실의 모든 선생님들과 있으면 참 좋아요. 아마 같은 것(행복 교실)을 하는 든든한 동료애가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어요.

든든한 동료가 건네는 지지와 격려, 그리고 진심어린 위로는 저를 늘 다독여주었어요.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와 성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무럭무럭 자랄 수 있었습니다.

 

 

 

지니샘이 가리킨 방향으로 든든한 행복교실 7기 선생들과 나아가다 보니, 표류선같던 저는 크루즈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기록과 분류화 그리고 꾸준함을 통해 제 크루즈를 더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이렇게 표류선을 크루즈로 만들어 주신 지니샘과 그리고 행복교실 선생님들 그리고 한해 열심히 공부한 제 자신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관련자료

댓글 1
Total 294 / 2 Page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