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어여쁜 추교진샘과 함께한 애니어그램 2단계 고양지역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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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애니어그램 2단계 후기입니다

 

1단계 워크샵에서는 낙천적이고 열정이 있으나 산만하고 끈기가 부족한 7번 유형으로 앞에 나갔는데

7번치고는 내향적이고 중심보다 주변을 좋아하는 것 같고 뭔가 확신이 없었어요

이번에는 5번 유형으로 나갔습니다

이번에도 다른 유형들이 이야기할 때마다 저것도 나같다 계속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특히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5번 유형이 맞는 것 같습니다

초등 시절 위주로 어린시절과 인생자체를 회상해 보았습니다

5유형이 맞다면 5유형 이해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글씨를 읽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책을 무척 좋아했고 

친구 집에 놀러 가면 그 집에 있는 책을 읽었고

학교에서 집에 올때 있는 서점 들러서 책을 읽었고

집에 오는 길을 걸으면서도 책을 읽었고

생일 파티에 친구를 초대 했을 때도 같이 음식 먹은 후에 책을 읽었고 우리집에 친구가 왔으니 내가 놀아 줘야겠다 친구가 심심하겠다 이런 생각이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방학 때 한 달 정도 보내진 이모네 집에서는

낮동안 다들 볼일 보러 나간 빈 집에 혼자 남아 책 읽는 것이 하나도 심심하거나 외롭지 않고 좋았습니다

 

또래 아이들처럼  인형놀이 소꿉놀이 공기놀이 사방치기  고무줄놀이 같은 것을 즐겁게 하기도 했으나 운동신경이 별로 없어서 고무줄은 잘 못했고 별명이 책벌레였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아무 갈등이 생길 것도 없고 따로 신경쓸것도 없고  나를 귀찮게 하는 것도 없고 재미도 있고 아는 것도 늘어나고 괴로웠던 일도 다 잊혀집니다

관찰하기를 좋아해서 길 가다 간판 만드는 거, 구두 고치는 거 다 열심히 구경을 했습니다. 하루종일 구경만 해도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봄이면 쑥캐기도 꽤 좋아했네요

 

어디서든 책을 집어들면 책 속으로 푹 빠져들어서

바로 앞에서 하는 이야기도 못 들었습니다

그래서 친구 엄마들이 쟤처럼 책 좀 읽고 집중력 좀 키우라고 부러워했습니다

 

애들끼리 비교하고 누가 잘 봤다 못 봤다 수근거리고 시기질투하고 또는 약한애 독특한 애 무시하고 따돌리고 이런 것들 잘 이해 못 했습니다

다들 왜 저렇게 남의 일에 관심이 많나

 

학급 친구들과는 전체적으로 원만하게 지내는 편이었는데 

몰려다니면서 다른 애들에 대해서 수근거리거나  따돌리는 여자 애들이나 괜히 여자애들 괴롭히고 놀리고 피해 주는 개구쟁이들은 마음속으로 싫어했습니다

친구를 특별히 가리지 않고 날 괴롭히거나 싫어하는 애만 아니면 집이 가깝거나 어쩌다 친해지면  놀고 오히려 애들이 싫어하고 잘 안 놀아주는 친구랑 반감에 일부러 같이 놀았습니다

따돌림 주동하는 애가 계속 걔랑 같이 놀면 나까지 따돌린다고 했을 때 난 내맘대로 할테니까 니는 니맘대로 하라고 ㅂㄷㅂㄷ 말하고 엉엉 울었던 기억과

나를 꼬시는데 실패하자 반대로 따돌림받던 애를 꼬셔서 나랑 놀지 말라고 하자 그 애가 거기에 쉽게 넘어간 게 좀 어이없긴 했어도 배신감 같은 게 크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걔는 그런가보다.

2학년부터 6학년까지 매해 그반의 왕따를 단짝삼았고 5학년  때부터는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주로 생활력이 강하거나 인격적으로 좀 성숙했다 마음이 강하다 주관이 있고 흔들리지 않는다 어른스럽다고 느껴지는 친구였는데 존경이나 닮고 싶다는 마음에 가까워

친구들끼리 너무 친해서 집에 가서도 전화하고 보고 싶어 하고 이런 것은 이해가 안 됐습니다

해가 바뀌면 새 반에서 새 친구를 사귀는 거지 지나간 친구를 굳이 그리워하고 아쉬워하는 것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새학년이나 새반친구들에 대한 긴장도 잘 몰랐습니다

 

어려서부터 배우는 것 자체 깨달음의 즐거움 앎의 즐거움을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만

경쟁이나 압박 부담을 싫어하는 성향이라

공부를 잘 해야 된다는 부담이나 기대 압박감을 느끼면서부터 점점 공부를 싫어하게 되어서 억누르고 중고딩 시절을 보내니 대학에 간 이후로 한동안 공부를 전혀 손에 못 잡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는 내향적이라서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했고 손들고 질문하는 것도 잘 하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이상한 질문이라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나만 모르는 거 아닐까 괜히 질문하면 눈에 띄는 것도 싫었고

속으로만 궁금해하다가 다른 애가 질문해서 대답을 듣게 되면 반가웠습니다

반장을 시킨다 던가 하는 것은 괴로운 일에 가까웠습니다

 

선생님은 좀 무서운 존재로 여겨 좋아하는 선생님 일지라도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았습니다. 초등시절까지는 지나치게 눈물이 많았습니다. 6학년 때 이모가 영어를 가르쳐 주다가 '왜 틀렸니?'라고 물었는데 그러게 내가 왜 틀렸을까 뼈저린 슬픔의 눈물을 흘렸고 5학년 때 선생님이 '왜 지각했니?' 하면 그냥 얼어서 울었습니다. 혼낸 것도 아닌데 왜 울고 그러니? 소리를 들으면 눈물을 그치고 싶은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교훈을 주기 위해 해주시는 이야기를 백프로 공감하며 들었고 실천하기 위해 애썼고 꾸지람은 거의 눈물을 흘릴 정도로 새겨들었고 그걸 들어도 이해한 것 같지 않은 말썽꾸러기들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지적한 적은 없고 속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이 나를 예뻐한다고 느껴지는 것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애들 앞에서 자꾸 드러내놓고 훌륭하다고 칭찬을 하거나 과하게 치켜 세워주면 부담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훌륭한 사람이 아님을 내가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요. 멋대로 칭찬해놓고 나중에 잘못 알았네 하고 실망하면 너무 싫을 테니까요

특히 팩트 이상으로 선생님의 상상을 집어넣어 나를 과하게 칭찬할 경우에는 선생님의 말 자체에 신뢰를 잃었습니다

지금까지 선생님이 교훈을 주기 위해 한 위대한 선배들 이야기에는 다 이렇게 진실이 아니었겠구나 이런 식으로요

 

멀리뛰기 오래 매달리기 달리기 공 차기 이런 것들을 다 반꼴지 수준으로 못 했기 때문에 체육을 싫어했습니다

체육시간이 즐겁다고 느껴졌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피구를 해도 발야구를 해도 공에 맞을까 무섭고 잘 못 해서 비웃음당싸거나 비난받을까봐 두렵고 그래서 별로 안 좋아 했고

공공칠빵 게임 같은 것도 걸리거나 틀리는게 긴장되고 두려워서 재미있는게 아니라 싫었습니다

그때당시 공공칠빵 게임같은 것은 오늘날 공개수업처럼 긴장되는 것이었습니다.

책 읽는게 제일 마음 편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실패의 위협도 없이 많은 체험도 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다른 세상 속으로 푹 빠져드니까요

 

스포츠도 특정 팀을 나눠서 응원하는게 이해가 안 됐습니다

지금도 한일전에서조차도 왜 꼭 우리나라가 이기라고 응원 해야 되는지 이해는 안되지만 그냥 민족특성이려니 합니다

운동회 때도 왜 내가 청군이면 꼭 청군이 이기라고 응원 해야 되는지 난 청군이 이기지 않아도 아무 상관 없는데 왜 애들은 청군이 이기는데  목숨을 거는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소풍도 크게 즐기지 않아 소풍 전날이나 평소 날이나 비슷하게 느꼈고 김밥을 먹는건 맛있어서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때까지는학교수업은 좋고싫고로 판단할수없는 절대적인 존재로 여겨 해바라기처럼 선생님만 바라보며 들었습니다

 

내가 보통의 다른 아이들과는 좀 많이 다른 거 같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는 또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빠가 5번유형인데 작은아빠가 형님은 내가 어느날불쑥 찾아와도 반가이 맞아주긴 하지만 "무슨일있니?"라고 먼저 물어볼 생각을 못한다고, 내가 먼저 "이런저런 일로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당연히 잘 들어주겠지만 갑자기 온걸 보니 무슨일있나 생각을 못하는게 서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얘기한적도 있고

엄마도 너희아빠는 내가 짐 주렁주렁 들고 애들 데리고 낑낑대고 있어도 좀 도와달라 하기 전에는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법이 없다고 툴툴댔었습니다. 

저도 아빠랑 비슷한데 상대방이 이미 마음 상한 상태에서 화를 내거나 하면 당황스럽고 나름 상처도 받는것같습니다

우리는 조용히 이런저런 행동이나 말을 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요청하면 잘 할 수 있습니다.

화내거나 비난받으면 위축되어 멀어집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남이 생각하는 나 남의 눈에 보이는 나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한번은 동생이 언니한테는 우리 아파트 근처에 길가를 배회하는 할아버지나 나나 크게 다르지 않은 존재인 것 같이 느껴져서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당연히 그렇지는 않지만 남들보다는 그 차이가 적은 것 같기는 합니다

어떤 나만의 바운더리가 작지만 분명해서 멀리 있는 사람한테는 가깝고 따뜻하게 보여도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오히려 더 서운하게 느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일반 사람과 다르다고 느낄 때가 많아서인지 어떤 상식을 강요하는 집단은 불편하고 특이한 사람들이 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는 편입니다. 저 자신이 항상 달라 왔으니까요.

나한테 뭔가를 강요하거나 나를 괴롭히지만 않는다면요

남들 눈에는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제 눈에는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어딘가에 잘 얽매이지 않아 남들이 하지 못할 새로운 생각도 잘 해내는 편입니다. 

저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제가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어디서나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사람처럼 편안해 보이고 객관적이고 예리하고 시원하다고 합니다. 몰상식한것도 아니고 비상식적인것도 아니고 무상식한 것이 너의 특징이다 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감정형의 사람들이 뭔가 생각만큼 기대만큼 가까워지지 않음에 서운함을 표시하면 당황스럽습니다

그분들은 뭔가 미지의 영역에 있는 생물체 처럼 내가 알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감정을 갖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기에 조심스럽습니다

실수로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존재들이라 대하기가 어렵다고 할까요

내가 해줄수 없는 것을 나에게 기대할까봐 조심스럽다고 할까요

차라리 남들이 좀 힘들어 하거나 까탈스럽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원하는게 뭔지 눈에 보이니까요

저를 크게 힘들게 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면 타인이나 사회의 기준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맞추어주는 편입니다.

 

무의식중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이 확실합니다

버릴 부분은 확실히 버리고 원하는 것은 확실히 잡습니다

성격이 모아니면 도라는 얘기도 듣습니다

우선순위에서 하위인 외모는 목표가 낮아 자다 나온 아줌마꼴은 면하자 정도, 경제는 버는 범위 안에서 쓰자 정도.

우선 순위 상위 영역인 더 나은 인간, 교사 등에는 거의 끊임없이 완벽해지고 싶어하며 욕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식은 자식이고 나는 나라는 경계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자식의 부족한 점을 지적받아도 별로 상처받지 않습니다

이미 나도 파악하고 있던 부분이니까요

남편도 남편은 남편이고 나는 나 각자의 삶을 산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돈을 못 벌어와도 직장이 변변치 않아도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내가 필요한만큼은 내가 버니까요. 나한테 잔소리만 안하고 빚만 생기게 하지 않으면 싸울 일은 별로 없습니다

 

주말 연수 좋아보이면 가지 말라할까봐 덜컥 등록해버리고 싫어할것같아서 말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거나 아예 잊고있다가 전날에야 맞다 나 내일 연수가요 하는 성격이라 남편이 정말 싫다고많이 뭐라 했었는데 잘 못 고쳤는데 요즘에는 타임트리 앱으로 일정공유하고 일주일 시작할때 그주일정 브리핑하는 시스템 도입하면서 괜찮아졌습니다

 

제 생각에 5번 유형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혼자있는 시간일 수도 있지만 심리적으로 혼자인 것을 용납 받는 것을 의미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간섭을 싫어하지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집에 사람 있는 것을 좋아하거나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서 5번이 맞나 헷갈리기도 합니다

동생이랑 자취할 때도 동생친구를 데려와서 같이 살아도 별로 괘념치 않았습니다

제가 친구 자취집에 몇 달 얹혀산 적도 있고

동아리방에서 며칠 잔 적도 있고

그런 것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집에 손님이 오면 자신이 쉴 수 없다고 하고 저는 집에 손님이 오는 것은 아이와 나에게 활기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집도 치워야되고 게을러서 교회구역예배 모임이라도 있는 게 아니면 자주 초대하지는 못하지만 같이 이야기하는게 즐거운 손님이 오면 요리도 청소도 더 열심히 하므로 활력이 됩니다

 

아이를 낳은 후로 항상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하는 시간을 겪으면서 오히려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게 아이랑 둘만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오히려 아이가 다양한 곳에 관심을 보인 으라 나에게서 떨어져 내가 숨을 쉬지만 아이랑 둘만 있으면 내게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니까요

 

연애 결혼 출산 육아를 겪으면서 강렬한 다양한 감정들을 체험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감정은 상상이 잘 안됩니다

모임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배우고 이야기 나누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주제가 나의 관심사와 동떨어진 모임은 가고 싶지 않습니다

 

5번 아이에게는 요란한 칭찬보다는 조용한 고마움과 약간의 스킨십 따뜻한 사랑의 표현이 좋은것같습니다

내향적일수록 칭찬은 기대처럼 느껴져 부담이 될수도 있습니다

 

제생각에 5번유형 남편과 친밀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남편이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같이 배운다던가 하면서

그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 아주 좋을것같습니다

 

저는 남편이랑 같이 애로우잉글리시 영어학원 다니면서 같이 공부하면 완전 행복할 것 같습니다

혼자 배워도 좋지만 같이 배우고 그 주제에 대해 얘기할 사람 있으면 열 배로 좋습니다

아쉽게도 남편과 저의 관심사는 겹치는 영역이 거의 없는 별개의 동그라미 두 개 같은 밴다이어그램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래서 서로를 보완할수도 있는것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동호회나 모임이 많은 현대사회에서는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5번 유형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빠도 모임도 많으시고 상황에 따라 무슨 모임 장도 많이 하시고 학회도 자주 다니십니다

 

어른이 된 후엔 순발력을 요하는 스포츠 류의 운동은 잘 못하지만 꾸준히 성실하게 하는 근력운동은 잘 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나름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게임은 게임일뿐 별 두려움없이 즐길수 있고 앞에 나가는 것도 크게 잘해야하는 압박이나 책임이 크지 않은 일이라면 오히려 남보다 부담을 안 느낍니다

더 좋은 교사가 되는것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것 자기계발 등에 관심이 많으나 현실적인 재테크 문제 노후대책 등에 관심이 없고 당장 먹고 사는데 지장만 없으면 만족하고 당장 돈 필요한 일이 생기면 그때서야 돈없음을 아쉬워합니다만 큰 문제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복권에 당첨되면 당장 세계여행을 떠날 사람입니다. 재테크와 노후대책등을 중시하는 남편이 보기엔 애같은 사람입니다.

 

생각이 많아 일도 그리 빠르지는 못하며

일상적인 삶의 일들을 처리하는데 기술이나 의욕이 부족해서 정리정돈을 못하고 생활력이 떨어지는 등 야무지지 못하며 집안일을 싫어합니다만 살아가기 위해 최소한의 시간에 최대한 빨리 처리하며 건조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기계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동학년에서 고3딸을 챙겨주자 하면

그런것까지 챙겨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감탄스러울 정도로 신기하긴 하지만

같이 챙겨주는데 이견없이 돈 걷고 떡 사옵니다

그런데 뭐랄까 행동은 똑같이 하는데 약간 보고 따라하는 느낌

난 감정이 마비된건 아닐까 싶을때도 종종 있는데

호기심이나 열정만은 강렬합니다

동학년에서 저경력공개수업하느라 수고했다고 치킨파티 하면

이게 그렇게 챙길 일인가 싶어 놀라면서도 좋은 거니까 감사하게 잘 어울립니다. 다만 감정형들이 받을 깊은 감동은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면서 '수업 잘했어? 어땠어? 별로 신경 못써줘서 미안해. 애썼어~'정도의 따뜻한 격려의 말을 듣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교감선생님이 내 수업의 부족한 점만 넘치도록 지적해주셔도 한 반나절 둔탁한 타격이 가고 다음날이면 그분이 주신 직구가 내 수업 개선에 도움이 되겠다고 분석하고 반영합니다.

다만 교감선생님의 말하는 방식은 싫어하며 동학년샘들이 교감선생님보다 더 좋은 사람들로 제 기억에 남겠지요^^

 

사람들은 왜 감정적으로 자기가 속한 무리의 편을 들까가 항상 궁금했는데 작년에 한 무리 관찰하면서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꽤 큰 원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단 '우리'가 되어야 내 편이 생기는 거니까요

사람들은 내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뭐랄까 적은 별로 안만들고 싶다 정도입니다.

 

공동체 개념이 상당히 약한 편인데

신앙생활 사회생활 학급경영하면서 많이 배워

상당히 나아지기는 했습니다

이상 호기심이 많고 관찰과 분석 모험 성장을 즐기며

무언가를 느끼면 그 느낌까지도 분석해버리는 5번 추정인의 회상 및 자기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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