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수업 교실 1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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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교실 1기로 일년 과정을 보내고 지난 주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학기말이라 하루살이로 하루하루 살다보니 올해를 돌아볼 틈도 없었는데, 지난 수업교실 마지막 모임에서 그동안의 수업교실 활동 모습을 돌아보며 저 스스로도 돌아본 시간이였어요.

 

처음 행복교실을 만났던 순간은, 학급이 흔들려 어찌할 바를 모르던 때였어요. 교사로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었던 시절,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어떻게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던 시절, 행복교실을 만나서 1년간 많이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성장교실과 함께 했던 1년간은 교사이기 이전의 나 자신을 돌아보고 위로하는 시간이였어요. 내가 나스스로를 조금 더 사랑해야만 내가 만나는 아이들도 사랑할 수 있구나를 느낀 시간들이였어요

 

그렇게 2년을 보내고도, 사실 제 안에는 여전히 어떤 열망이 있었어요.

교사로서 수업에서 유능하고 싶다는 열망이요. 내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정말 무언가를 제대로 가르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작한 수업교실, 구체적으로 어떤 커리큘럼인지 보지도 않고 수업을 잘하고 싶다!! 는 욕망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1년이 지난 지금, 엄청난 수업전문가가 되었냐고 하면... 솔직히 그건 아니고, 그럴수도 없구요ㅋㅋㅋ

다만 수업교실을 하면서 그전에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수업들을 경험하고 다른 분들의 사례를 보면서 엄청나게 배웠어요. 그것만은 분명해요.

 

특히, 수업교실에는 같은 학년을 맡은 선생님들끼리 나름의 '동학년'을 구성하여서 수업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수업계획도 함께 세우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이 과정이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수업교실안이라서 더 부담없이 자유롭게 다양한 의견이 오고가는 시간들이 행복했어요. 무려 일요일에 8시간 풀로 수업했지만 그 시간들이 즐겁게 느껴지더라구요ㅎㅎㅎ

 

또, 프로젝트 수업에 대해 양은석선생님께 제대로 배울 수 있었어요. 평소에도 관심이 많아서 저 혼자 몇번 시도해보고 실패하곤 했는데, 경험이 있으신 은석샘과 이야기하면서 자세한 팁을 얻을 수 있었어요. 올해 저희반 아이들이 항상 하던말 중에 "언제 프로젝트해요?" 이런 것들이 있을 정도로 이번에는 나름 재미있게 했던 거 같아요 ㅎㅎ

 

1년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다른 선생님들이 수업을 보고 수업나눔을 한 시간들이였어요. 대구의 최혜경선생님, 서울의 최은주선생님의 수업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요!! 다시 생각해도 정말 대박인 것 같아요. 어디에서 이런 분들 수업을 직접 보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을까요? 특히 최은주 선생님께서는 직접 오셔서 수업의도나 질의응답도 해주셔서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배움이 있었어요.

수업은 특히, 글로만 배우는게 아니라 직접 해보고 나누고 이 과정이 중요하구나 생각했어요

 

이것들 외에도 수업교실 선생님들과 소소한 수업나눔도 참 좋았어요.

글을 쓰고 나서도 자꾸만 좋았던 기억이 떠올라 내용을 추가하게 되네요 ㅎㅎ

더운 여름날 6월이였던가요? 멀리 수원에서 황은지 선생님께서 저희반에 오셔서  "아이눈으로 수업보기" 라는 방식으로 수업나눔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반 그 아이에 대해 정말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고, 수업 후 은지샘과 수업에 대해 또 아이에 대해 이야기한 시간이 기억에 남아요.

수업이란 기술이나 방법도 중요하지만 모든것의 전에는 아이와 나와의 만남이 있다. 그리고 소중한 그아이. 아이의 삶이 있다는 생각. 처음 해봤어요.

신기하게도 은지샘이 다녀가신 이후로 그때 봐주신 그아이. 지금은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다시한번 이 글을 빌어서 황은지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 1년을 돌아보면 스스로에게 뿌듯한 한해였어요. 아마 혼자 하려고 했으면 못 했을 거에요.

저처럼 수업에서 조금더 전문성을 키우고 싶으신 분, 프로젝트 수업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수업교실 1년과정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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