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2018년 2월 10일, 행복교실in대전 10기, 2월 첫 모임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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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 겸 후기를 써서 일기 같기도 합니다. 학교 일과 설 명절을 핑계로 T_T 공부한지 일주일이 지나서 쓰는 후기라 순서가 상이할 수 있으며, 배움과 생각이 마구 섞여 혼잡할 거예요, 양해를 구합니다. T_T)

 

 

 

 

얼마 안 되는 교직인생이지만, 아마 앞으로의 교직 인생에서도 우여곡절로는 세 손가락 안에 꼽을 2017학년도를 마무리하고 아이들을 떠나 보낸 다음날. 대망의 행복교실 대전지역모임 첫 날 :)
숙취와 피곤을 등에 업고 30분을 지각해서T_T 도착했을 땐 이미 공부가 시작된 후였다.


입학식에서 '행복교육의 기초'라는 이름으로 교육철학과 교사의 역할에 대해 공부했고,
2월 중 2회, 각 6시간씩 이루어지는 지역 모임에서는 '학급운영시스템'을 공부하게 되었다.
2월 10일 첫 모임에서는 학급 운영의 기초 이해 및 첫 만남 준비, 첫 만남 프로젝트 중 1,2일차까지 다루었다.

 

 


1교시, 여는 마당 
 1. 아침인사
- 백지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나를 잘 나타내는 형용사를 3가지 써서 이름표를 만든다.
- 이름표를 가지고 돌아다니며 만나는 사람과 각자 자기 소개를 하고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인사를 나눈다. 

(인사 방법: 악수하기, 하이5:  한 손바닥끼리 마주하기, 하이10: 두 손바닥이 마주하기, 하이15:  두 손바닥과 한 발바닥^^, ET: 검지 손가락끼리 맞대기 등)
- 자리에 돌아와서 인사한 사람 중 5명의 이름을 써보면서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2. 교실 요가
- 교실에서 각자 자기 자리에 서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요가 동작(산 자세, 나무 자세, 전사 자세 등)으로 긴장한 근육을 이완시키고 마음도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3. 명상- 하칼라우
- 한 점을 정하고 바라보면서 시야를 좌우로 넓게 확장시킨다. (눈 앞의 한 점에 양쪽 검지 손가락을 두고 있다가 점점 손가락을 좌우로 이동시키며 시야를 함께 넓힐 수 있다.)
- 좁아져 있는 시야를 천천히 조금씩 확장하는 것으로, 아침 열기에 활용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급운영시스템'의 문제해결 1단계로써 감정을 조절하는 첫 번째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 (책 199쪽 참고)
 

 4. 우리의 약속
- 소중한 약속, 혹은 우리 반 약속을 만들어 함께 소리내어 읽는 것도 학급 운영 기초를 다지는데 효과적이다.

 5. 놀이 백개
- 놀이 백개 리스트를 받아서, 100개의 놀이 중에 아는 것을 먼저 체크해보았다. (참 많이 없다.^_T) 놀이는 아이들의 배움을 더욱 촉진할 수 있고, 바른 인성 함양을 돕고, 시간이 붕 뜰 때 우리를 살려줄 수 있는ㅎㅎ 잇템이다. 선생님들과 직접 해보며 몇 가지 놀이를 경험해보았다.
- 한 걸음 술래잡기 (걸음 제한 술래잡기): 교실에서 책상을 밀지 않고, 의자만 밀어넣은 상태에서 할 수 있다. '하나 둘' 구령에 맞춰 모두 한 걸음씩 이동하고, 술래에게 잡히면 '내가 술래다!' 외친다. 이때 다른 사람들은 세 걸음(변경 가능) 도망할 수 있고 다시 '하나 둘' 구령에 맞춰 이동한다.
- 일대일 술래잡기 : 둘 씩 짝을 지어서, 한 명이 술래가 된다. (술래/순서 정하는 방법: 손을 맞대서 손가락이 긴/짧은 사람, 생'일'이 느린/빠른 사람, 태어난 달이 느린/빠른 사람, 발이 큰/작은 사람 등등) 쫓기는 사람이 먼저 몇 걸음 도망을 간 후, 같은 걸음씩 움직이며 술래는 오직 짝만을 쫓는다. 잡고 잡히면 서로 역할을 바꾸어 다시 참여한다.


- 가위바위보의 다양한 놀이 방법
 1) 텔레파시 가위바위보: 선생님과 똑같은 것을 내는 사람이 오래 남는 놀이 (오른 손으로 가위 바위 보를 할 때, 왼 손은 가슴이나 배 위에 두고 낼 것을 미리 알려주면서 교실에서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도 눈치만 챈다면! 통하는 경험을 하며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다.)
 2) 만세 가위바위보: 가위 바위 보를 한 결과에 따라 '이겼다', '졌다', '비겼다'를 먼저 외치면 승리하는 놀이
 3) 산수 가위바위보: 가위는 2, 바위는 0, 보는 5를 의미하며 '더해봐', '빼보자', '곱해봐'에 따라 먼저 계산하여 답을 외치는 사람이 승리하는 놀이 (가위, 바위, 보 뿐만 아니라 손가락을 다 써서 셈할 수도 있다.)
 4) 죽을 때까지 가위바위보: 질 때마다 몸 높이가 점점 낮아지는 놀이 (무릎 하나 굽히기 -> 무릎 둘 다 굽히기 -> 엉덩이 바닥에 털썩 주저 앉기 -> 다리를 앞으로 쭉 뻗기 -> 드러눕기)
 5) 그 외: 지면 '형님~', 이기면 '동생아~' 하기도 하고, 질 때마다 몸 높낮이를 조금씩 낮춰서 이긴 사람이 진 사람의 머리에 손을 대고 농구공처럼 통통 튕기는 것도 할 수 있다.

 

 


2교시, 학급 운영의 기초 이해 & 첫 만남 준비하기 (taught by 다솜쌤^_^)
 1. 학급운영시스템 이해
- 학급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사람과 자원을 조직, 체계화하는 것.
 

 2. 학급운영시스템 발전 과정
- 외부 자극과 반응부터 활동 조합을 거쳐 나의 학급운영시스템을 만드는 것 :) 언제든 설치할 수 있지만, 학년을 처음 시작할 때 설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3. 학급운영시스템과 도덕성 발달 단계
-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6단계에 착안하여 학급의 도덕성 발달 단계를 1-6단계로 나타낸다.
- 1: 벌과 두려움, 2: 경쟁과 보상, 3: 좋은 관계, 4: 역할과 규칙, 5: 상호 존중, 6: 가치 지향 
-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낮은 단계라고 나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수준에 따라 현재보다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면 된다, 1단계라고 슬퍼하지 말라 0단계도 많다 ^_T
 

 4. 우리는 우리의 자아를 가르친다
-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우리는 우리의 자아를 가르친다.'
* 여태 인성과 지식 등 대부분의 것을 말로 가르치며 왜 변화가 없을까 힘들어했던 과거의 내게 반딧불처럼 반짝인 문구이다. 친절은 오직 친절로써, 바른 대화는 오직 바른 대화로써..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는 것처럼 우리 교실에 있는 아이들이 바로 나의 거울일 것이다. 이 말은 상당히 무겁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 너무 처음부터 많은 must를 안고 가면 힘들어 지칠 수도 있으니까, 처음엔 should부터 교실 속의 나부터 조금씩 바꿔가다보면 언젠가는 진짜 나를 교실에 던져놓아도 아이들에게 바른 본보기가 될 수 있을 만큼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 행복교육학 구조: 행복교육기초 -> 학급운영기술 -> 인생기술 -> 교수학습전략 -> 교육과정 (책 17쪽 참고)
 

 5. 학급운영시스템으로 학급 문화 만들기
- 첫 만남 프로젝트 살펴보기 (책 84쪽 참고)

 6. 첫 만남 준비하기
- 실제로 첫 날을 위해 우리(교사)가 준비해야 할 것들(살림살이)을 정리해보고, 교실 인테리어를 해봄으로써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행복한 3월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떼었다.
 1) 학급운영시스템 책 85-93쪽을 참고하여 첫 날 준비해야 할 것들(학생에게 제공해야 할 것, 교사에게 필요한 것, 학급에서 갖추어야 할 것)을 모둠에서 이야기 나누며 화이트보드에 정리하기
 2) 모둠별로 돌아가며 전체 발표하기
 3) 개인적으로 스케치북에 나의 목록으로 정리하기

완성본은 아니지만, 나의 목록 :) -사진을 찍고, 캠스캐너 어플을 이용하면 깨끗하고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 대전모임 선생님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
 1) AV지(?): A4 사이즈의 작품을 누적하기 좋음
 2) 블루투스 스피커
 3) 세필 마커
 4) 허니컴보드: 협동학습, 의견 모으기에 좋음
 5) 여분 실내화: 실내화를 깜빡하는 경우, 아이들의 발을 보호하기 위해 사이즈별로 있으면 좋음
 6) ***재접착 양면 테잎: 흔적 없이 깔끔하게 어디든 붙였다 뗄 수 있음!
 7) 개인보드판: 자석 판에 화이트보드 시트지를 붙여서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음
 8) 학습지 제공 리스트: 바인더나 클리어파일 앞에 붙여두면 학습지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음
 9) 뽑기 통
 10) 인덱스지: 학습지, 노트 정리할 때 사용하기 좋음
 11) 모래시계: 타이머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음
 12) 윈도우마커: 창문에 환영 인사를 꾸며 쓸 수도 있음

* 1, 2교시까지 마치고 맛있는 점심 식사 :)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교재와 함께 워크북을 이용하여 첫 만남 프로젝트 1,2일차를 꾸리는 공부를 하게 되었다.

 

 


3교시, 첫 만남 프로젝트 1일차
 1. 첫 만남(1교시)
- 3월 첫 날,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저마다 가지고 온다. 그것은 선생님에 대한 것일수도 있고, 친구들 혹은 공부에 대한 것일수도 있다. 배움은 항상 편안하고 안정된 감정일 때 가장 효과적으로 일어난다. 그렇기에 교사는 아이들의 두려움을 줄여주고, 우리가 함께하는 이 교실에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소품을 이용하여 스토리를 들려주고, 교사를 소개하고 인사를 한다.
- 어떤 소품으로 이야기를 만들지 생각해보고 주제돌림말하기(생각할 시간을 주고 모두가 이야기, pass를 하면 마지막 순서로 이야기할 수 있다. 혹여 말을 하지 못해도 "열심히 생각한 점"을 격려하고 칭찬한다.)를 통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았다.
 1) 소품 이야기: 교사의 철학이 담긴 물건(색연필과 밴드)에 이야기를 담아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색연필은 우리 모두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밴드는 작은 상처를 치유하고 다독여주는 의미를 담는다. 그리고 이야기를 담은 소품은 교실에 비치하여 이야기가 항상 교실에 존재할 수 있도록 한다. 

대전 행복교실 선생님들의 철학이 담긴 소품과 이야기들 :) 나는 인형과 담요.

 2) 교사 소개하기 & 인사하기: 선생님이 누구인지, 우리 반의 철학,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집중 신호 등을 이야기하며 '진진가'로 자기 소개를 하는 방법도 있다. 규칙을 제시할 때는 일단 최소한으로 제시하여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도록 이끈다.
 
 2. 친해지기(2교시)
 1) 노래 부르기: '바로 그 한 사람이', '학교 가자', '꿈꾸지 않으면',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등 아이들과 함께 부르면 좋은 노래들을 나눈다.
 2) 자리배치 (책 107쪽 참고): 첫날 아이들을 무작위로 앉게 했을 때, 교사로부터 얼마나 멀리 앉는지에 따라 교사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멀리 앉은 아이들에게 너무 과도한 관심을 주며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부담과 불편함을 줄 수 있으니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몇 가지 대형을 안내하고 연습해보면 좋다. (시험대형, 개인대형, 짝대형, ㄷ자 대형, 원형대형, 운동장 대형, 모둠 대형 등) 모둠 대형일 때도 '자전'(모둠 내 자리 이동), '공전' (모둠 간 자리 이동) 등을 이용하여 움직임을 주는 것도 좋다.
 
 3. 멋지게 헤어지기(3교시)
 1) 심상화 & 마인드맵 정리: 오늘 했던 활동, 배운 내용을 정리한다. 이미지화 하면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데, * 서준호선생님의 고학년 학급운영에서 배웠던 활동을 더하면, 처음 교실에 와서 긴장한 상태에서 내 모습을 그려놓고, 하루 동안 첫 만남 프로젝트를 한 후에 내 모습을 그려서 비교해봄으로써 아이들에게 1년의 학급 생활에 대한 기대와 편안함을 심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2) 사진 찍기: * 원래 의식적으로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는다. 특히 첫 날 개인 사진과 단체 사진은 꼭 찍는다. 종종 찍는 개인 사진과 단체 사진은 모아두면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는 기록이 된다. 개인 사진을 찍어 교과 전담 선생님들께 사진 명렬표를 만들어드리면 좋다.
 3) 원으로 둘러 앉아서 소감 나누기 & 숙제: 소감을 나눌 때 단체 발표로 해도 좋지만, 짝대화를 할 수도 있다. 짝대화는 아이들에게 말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줄 수 있다. (대화의 끝에는 항상 '당신의 이야기를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글쓰기 공책에 오늘 하루에 대한 글쓰기를 '경(험한 것), 알(게된 것), 느(낀점), 하(고 싶은 것)'으로 정리하게 하고 부모님과 이야기하고 오는 것을 숙제로 준다. 아이들만큼이나 부모님도 3월, 새 학년과 새 학급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이너스 감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좋다.
 4) 헤어지는 노래: 간단한 돌림노래를 부르며 헤어진다. 돌림노래를 부르다보면 화음을 느끼게 되면서 함께, 공동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게 된다.

 

 


4교시, 첫 만남 프로젝트 2일차
- 첫 날은 친절하고 단호하며 즐겁고 체계적인 만남을 하는 날, 단호하다는 것은 선과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감정에는 친절하고 행동에는 단호한 교사이면 좋다.
- 둘째 날은 마음이 깊어지는 인생 수업을 하는 날이다.
 1. 인생수업(1교시) (책123-127쪽)
- 인생과 행복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만드는 시간이다.
 1)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유언 남겨보기
 2) 행복 탐구, 인생에서 행복했던 경험을 이야기하기: 짝끼리 마주보고 한 사람은 계속  '당신의 인생에서 행복했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질문하고, 한 사람은 계속 답을 한다. 반복질문법을 통해 계속 답을 찾다보면 작지만 소중한 경험들을 떠올리게 된다. 
 3)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 알기: 자기 이해지능, 자기 성찰지능이 높다.
 

 2. 어떤 사람이 될까(2교시) (책128-131쪽)
-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주제로 좋아하는 친구의 특성, 힘들게 하는 친구의 특성을 생각해보고 그 특성을 나는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측정하고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생각해본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나'에 대한 객관화가 되는지, 안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1) 좋아하는 친구의 특성, 힘들게 하는 친구의 특성 알기: 각각의 특성을 3가지씩 포스트잇에 써서 칠판에 붙인다. (포스트잇을 칠판에 게시하여 유목화하는 등 용도로 사용할 때는 항상 1장에 1가지 아이디어만, 글자는 매직으로 크게 써서 잘 보일 수 있도록 한다.)

대전 행복교실 선생님들의 아이디어 모으기 :)

 2) 우리가 좋아하고 힘들어하는 친구의 특성 찾기: 유목화 하다보면 몇 가지의 특성이 도드라진다.
 3) 나를 객관화하기: 좋아하는 친구의 특성, 힘들어하는 친구의 특성들이 내게는 어느 정도 있는지 0점부터 10점까지 막대그래프로 표시해본다.
 4)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다짐하기: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스스로 고민하고 써본다.
 

 3. 나의 성품(3교시) (책 132-137쪽)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주제로 내가 살아가는데 꼭 가지고 싶은 성품, 가치 덕목 등에 대해 고민한다.
- 내가 '감사'했던 경험, '존중' 받은 경험, '책임'을 다했던 경험을 생각해보고 이 가치에 대해 나만의 정의를 내린다. *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을 줄 줄 안다고 하는 것처럼 이런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게 감사와 존중, 책임을 다하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물론 이런 아이들은 대체로 도덕성 0단계일 확률이 높고, 그럼 내가 힘들겠지만 ^_T (2017년이 그래서 힘들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적어도 선생님에게 감사할 일이 생기고, 선생님에게서 존중 받고, 책임을 다해 격려 받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만 해도 한 해를 잘 보낸 것일 거다.
- 덕목, 가치 사전, 버츄카드, 씨앗카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4. 도덕성(4교시) (책 138-144쪽)
- 다큐 도덕성 탐구를 통해 도덕성과 성취 정도의 비례 관계를 이해하고,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단계를 정리하며 도덕성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실천할지 다짐한다.
- 1단계: 처벌 회피, 2단계: 보상을 원하는 행동, 3단계: 다른 사람 기쁘게 하기, 4단계: 규칙 따르기, 5단계: 배려하기, 6단계: 자신의 양심 따르기
- 학급운영시스템 단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계가 낮다고 나쁘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안 된다. 또한 같은 행동이라도 아이의 도덕성 발달 단계에 따라 행동의 이유가 다름을 알 수 있다. 

 

 5. 공동체 놀이(5교시) (책 145-149쪽)
-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에 대해 언급하며 생각해본다.
 1) 놀이고수 6단계: 1무기력 -> 2승부욕 -> 3규칙 -> 4즐기기 -> 5배려 -> 6창조 단계를 소개하며 도덕성과 마찬가지로 점점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2) 놀이규칙: 재미, 존중, 책임 (짜증스럽게 '이렇게 하면 안 돼요?' 라고 이야기하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 사실 이 아이는 규칙을 생성하고 놀이를 만들어 보려 하는 6창조 단계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 점을 창의적이라 격려해주고, 대신 말을 예쁘게 하는 게 어떠니? 하며 행동에는 제한을 둔다.)
 3) 놀이 문제 해결하기: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밖으로 나와서 친구들이 규칙을 지키며 노는 것을 관찰하면서 배우도록 한다. 이는 놀이 규칙 중 '책임'과 관련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할 때는 아픈 아이가 다 나을 때까지 아프게 한 아이가 옆에 앉아서 기다린다. 다 나아서 놀이로 돌아올 때 함께 돌아올 수 있는데 이는 '존중'과 관련있다. (다시 들어올 때는 꼭 규칙을 지키며 함께 놀 것인지 질문하고 원하는 대로 하게 한다.)
 4) 놀이 회의하기: 놀이가 잘 안됐을 때는 회의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일단 놀면서 고마운 것, 격려하고 싶은 것, 좋았던 것부터 이야기하고 다음 불편했던 것, 개선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해결 방법을 찾고 정한다. 마녀사냥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좋은 감정을 항상 먼저 짚어주며 회의가 잘 안되더라도 화내지 말도록 한다.

 

 6. 공부하는 법(6교시) (책 150-155쪽)
- 공부 방법과 마인드맵을 배워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 복습 노트에 하루 10분 생각 후 정리를 한다. (나에 대한) 칭찬, (타인에 대한) 감사, (나와 타인에 대한) 용서를 매일 기록하는데 첫 날부터 꾸준히 넘버링을 하여 1년 동안 갯수가 차곡차곡 쌓이도록 하면 아이의 마음 자산이 된다. 
- 교과서도 표지, 대단원, 소단원, 목차 보는 법, 밑줄 긋기, 기호 표시하기 등을 차근 차근 가르친다.

 

 


5교시, 행복교실in대전 첫날 모임 정리하기
- 첫날 모임의 마무리를 학급(평화)회의 형식을 통해 정리하였다. 입학식에서 지니샘께서 강조! 하셨던 학급 회의의 중요성! * 사실 마녀사냥이 두려워서 여태까지 어영부영 흉내만 몇 번 내다가 제대로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던 학급회의, 올해는 나를 믿고 아이들을 믿고 고고 ^_^  학급 회의는 '학급운영시스템'의 문제해결의 5단계 방법이기도 하다.
 1) 원형 대형으로 만들기: 책상을 밀고, 의자를 가지고 원을 만들어 서로 마주보고 앉는다.
 2) 칭찬-감사-격려하기: 나와 타인, 주변 사람들 환경에 대한 칭찬과 감사 격려를 나눈다. * 하루 6시간동안 열심히 10기 선생님들을 위해 베풀고 나눠주신 강사님들(다솜쌤, 기홍쌤, 은미쌤)과 열심히 참여해주신 10기 선생님들에 대한 칭찬과 감사, 격려가 이어졌다. ^_^
 3) 좋았던 점과 이유 말하기: 긍정적인 감정을 먼저 나누도록 한다.
- 이후 4) 개선할 점과 방법(일반적인 문제와 해결) 말하기, 5) 문제 해결하기의 절차가 더 있지만 모임의 마무리였으므로 4)와 5)는 첫날 생략 :)

 

 

 


+) 지역 모임 첫 날, 전날까지 너무 피곤해서 혹시 흐트러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솜쌤, 기홍쌤, 은미쌤 강사 선생님들의 주옥 같은 강의에 영혼이 가출할 틈이 없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T_T 1년 잘 부탁드려요 :)
+) 함께 하는 10기 선생님들도 아직 모두 낯이 익진 않았지만 1년을 함께 성장할 동반자로서 모두의 행복을 바라요,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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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kongkkg@naver.com님의 댓글

이렇게까지 상세하고 따뜻한 첫 후기를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6학년 졸업시키느라 고생하셨을텐데 그 다음날 먼 곳까지 와서 에너지를 나눠주고 첫 후기챌린지 주자가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사랑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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