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17 수업교실 (수업나눔/협력적 수업보기) 후기

감사하게도 양은석 선생님의 코칭을 받아 수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수업을 하며 영상을 촬영했고, 그것을 수업교실 선생님들과 함께 보며 협력적 수업보기를 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용기내어 공개 했고 많은 선생님들께서 유심히 봐주시고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아주셔서 덕분에 값진 배움을 얻고 한 단계 더 성장한 듯 합니다.

아래는 수업코칭 후기 작성한 것을 붙여넣기 한 것입니다. 일기처럼 쓴 거라 조금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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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내 수업 장면을 촬영한 경험은 몇 번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끝까지 본 적은 없었다. 도입부만 보고도 ‘악, 왜 저러는거야.’ 몸서리치며 부끄러운 마음에 번번이 끝까지 보기를 실패했던 것이다. 굳이 촬영을 해서 내가 직접 볼 필요가 있을까, 내 수업은 나 스스로 잘 알지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수업교실에서 공부하면서 수업을 잘 하시는 선생님들의 영상을 보고 공부하면서 그 분들도 오늘이 있기까지 본인의 수업을 여러 번 촬영해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며 스스로 노력해 오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양은석 선생님께 수업 코칭을 받는 선생님의 수업 나눔에 참여해보니 내 수업을 촬영해서 보고 코칭을 받아 분석하고 개선점을 직시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용기 내어 도전했고, 결론은 아주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 어디서도 얻지 못할 귀한 배움을 얻었으며 앞으로 내 교직생활에 두고두고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선, 촬영을 해서 영상으로 보니 앞에서는 미처 보이지 않던 학생들의 면모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부끄럽지만 내 시야가 이렇게 좁은지 교직 경력 8년 만에 깨달았다. 내년부터는 꼭 3월에 여러 각도에서 두세 번 촬영하여 수업 중 사각지대는 어디인지, 학습 부진 학생들의 수업 태도에서 문제점은 무엇인지 분석하고 수업의 방향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수업 촬영 후 수업 분석을 스스로 할 때 나의 강점 찾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내 수업을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보면서 협력적 수업보기를 통해 교사로서 나의 강점을 찾고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되었다. 나에게 수업을 이끌어가는 힘이 있고 학생들을 몰입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 내 생각보다 학생들의 수업 방해 행동에 대한 인내심도 꽤 있다는 것, 밝은 에너지로 수업을 이끌어간다는 것 등을 여러 선생님들께서 말씀해주시고 진심으로 격려해주셔서 힘도 나고 정말 감사했다.

수업 코칭의 백미는 협력적 수업 보기 후 내 수업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토의할 주제들을 끌어내어 집단 지성의 힘으로 해법을 찾아본 것이었다. 내가 평소에 가장 고민하던 문제인 교사 위주로 흘러가는 수업 개선 즉, 수업에서 학생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점, 그리고 수업 중 학생들의 문제 행동에 직면하여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 두 가지를 선생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의한 후 양은석 선생님의 강의까지 들으면서 굉장히 오랫동안 막연하게 어렵게만 생각되던 문제였음에도 이제는 내가 노력해야 할 방향이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코칭 후 교실로 돌아온 지 일주일, 코칭 내용을 하나씩 적용해보고 있다. 내 수업은 한 단계 발전하고 있고, 또 내년에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 학습훈련으로 토대를 단단히 다지고 코칭 받은 내용들을 적용하여 학생들을 보다 참된 배움으로, 삶 그 자체인 배움으로 이끌 생각을 하니 설레고 기대가 된다. 이런 너무나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주신 양은석 선생님과 수업교실 선생님들께 무척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