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6 행복교실 11기 에니어그램 2단계 연수 후기

# 191116 행복교실 11기 에니어그램 2단계
배움을 정리하는 방법은 많지만 행복교실을 통해
알.느.하가 익숙해지다보니
우리 학급 친구들도/제가 속해있는
교육공동체에서도 알.느.하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 알: 7개월만에 다시 (제대로) 보게 된 에니어그램.
그동안 몰랐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며 회복 탄력성같은 힘이 생겼습니다.

학생들의 행동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이해하려 노력하다보니
소통하고 평화로운 155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행동 방식의 통합방향이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3유형입니다.
공격적 행동 방식을 지녔는데...
후퇴할때 절망했던 시기도 경험했습니다. (세상 풍파에)
그런 스스로와 외부 상황을 알아차려 공격을 멈추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로 극복하고자 노력했는 데
그 모습들이 설명되어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제가 행복교실을 포함하여 3년 전부터 외부 활동을 하는 것도 그 일환일 것입니다.

또한 격정과 미덕이었습니다.
격정은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집착적으로 반복하는 정서행동과 패턴입니다.
3유형인 저에게 허영과 기만적 성향이 있기에 더 공감했었고

죄의식(?)에서 약간 가벼워질 수 있었어요.
자기합리화를 해서 안되겠지만 그런 부분을 이해하고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미덕도 있었네요.

미덕은 두려움을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내면의 이상적인 정서행동 패턴입니다.
저에게는 진정과 정직이었습니다. 진정성을 추구하기 위해

온마음을 다하고자 애쓰기에 더 그렇습니다.

# 느: 대구 동촌초를 가야하는데 방촌초로 갔었어요.
근처에 있어서 다시 찾을 수 있었지만 ^^
두 학교가 근처에 있어 참 다행이었습니다.
외부에서 배움을 추진하려면 접근성이 좋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는데

최적의 장소에서 배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대구동촌초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어제 시작과 마무리에 힘드셨을텐데... 감사합니다.
울산과 대구, 경북의 교실을 보면서 재미있는 것도
많아서 신기했습니다. (벽돌 모양, 타공판 활용)

원진오빠이사일(1758241) 369 369!
제가 3유형이다보니 369는 알겠는데
원진오빠 이사일은 헷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 시간에 홀로 자리를 지켰던 4/5/8 유형 선생님들
덕분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사로서 GROW 코칭 모델, 어렸을 때 나를 돌아보며
적었던 욕구/두려움/교우관계/이렇게 대해주세요
작성할 때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같은 유형이 있으면
대화를 하는데 홀로이 있었던 선생님들은 기록부터 시작했었습니다.

 

# 하: 에니어그램 1단계는 많은 선생님들께서 모이셔서
다양한 이야기를 했던 반면, 이번에는 24명의
선생님이 참여하다보니 같은 유형이라 하더라도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내는(다른 날개를 지닌) 면면을
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에니어그램을 배우긴 했는게 아직까지
나만의 고정관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8번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
5번은 덕후 성향이 강한 아웃사이더
1번은 이상적 성향을 지닌 완벽주의자 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면 힘의 중심+자아의식+행동방식 3가지를
통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교재에 내 유형에 해당하는 것만
표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GROW 코칭 모델에서
성장 방향을 적을 때 비로소 양날개인 2,4 유형을 보고
통합/비통합인 6,9 유형을 본 것은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3유형의 약점을 인지하고 계발 방안인
- 학생들의 감정을 공감하고 도와준다 (2)
- 자기감정을 깊게 들여다보고 표현한다 (4)
- 공동체에 헌신하는 활동을 함께한다 (6)
- 성장 속도가 느린 학생들을 기다린다 (9)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있음에 만족했고 더 그렇게
하고 싶어졌습니다.

 

7개월만에 에니어그램 책을 다시 폈지만
1년동안의 시간을 되짚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발방안으로 향하는 모습을 느끼면서
흐뭇했기도 하고, 순간 순간 올라오는 화/공격적
성향에서는 아직도 멀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전, 어렵게 합류했던 행복교실 11기와 울산에서의
시간들이 헛되이되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