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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참여 제안] '수포자' 현상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교육사회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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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B No. 1707/002-004

 

다음과 같은 연구에 참여하실 분을 모집합니다.

 

■ 연구과제: '수포자'(수학포기자) 현상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교육사회학적 연구

 

■ 연구책임자명 : 안종석(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 010-2760-9833, ahnseok8@gmail.com)

 

■ 연구목적 :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교육사회학을 전공하는 안종석(安宗奭)입니다. 학교수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이상적 방향을 주제로 박사학위논문을 준비 중이며, 그 일환으로 초등 5-6학년생 중 수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학생, 이른바 ‘수포자’를 대상으로 현행 교육과는 다른 방식의 대안적 수학교육을 실험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시면서, 교육현장 전문가의 입장에서 연구자가 구상한 대안적 수학교육의 교육적 타당성을 검토해주시고, 초등 5-6학년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학교실>을 참관하시면서 수업 내용을 비평해주실 초등교사 분들을 모집합니다. 관심이 있는 초등교사 선생님께서는 010-2760-9833 또는 ahnseok8@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초등수학 커리큘럼을 연구하면서, 우선 국내에서는 과거 1차부터 7차를 거쳐 2007개정, 2009개정 교육과정의 전학년 국정교과서들을 검토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성과를 인정받는 싱가포르, 러시아, 중국 상하이, 핀란드 등의 교과서와 비교했습니다. 한편 국내에는 잘 소개되지 않은 국제 수학계, 수학교육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를 섭렵했습니다. 그 결과, 2000년 이후 시행된 7차 교육과정(2007개정, 2009개정, 2015개정 포함)의 이른바 ‘구성주의’ 수학, 또는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 공식화한 ‘스토리텔링’ 수학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도달했습니다. 심지어 저는 현행 교과서가 ‘수포자’ 문제를 양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직 초등교사들의 연구모임에서 『교과서를 믿지 마라!』(바다출판사, 2011)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펴낼 정도로, 적지 않은 초등교사가 교과서, 교육과정에 대해 이미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대체할 만한 대안적 교육과정은 한국에서 아직 제대로 시도된 적이 없기에, 초등교사 및 기타 교육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본 연구를 완성하고자 합니다.

   저는 ‘수포자’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모든 학생이 이수해야 하고 또 충분히 이수할 수 있는 표준적 커리큘럼(standard curriculum)의 존재를 가설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재구성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지인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튜터링 형식의 비공식적 실험도 몇 차례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처음에는 수학 자체를 혐오하고 “타임머신 타고 가 수학자들 다 죽이고 싶어요”라는 말까지 입에 달던 학생도 수학이라는 언어의 고유한 이치를 자연스럽게 깨우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고, 수학실력도 향상됐습니다.

   공교육현장에서의 실험을 앞두고 있어 아직은 가설적이지만, 제가 그동안 연구한 바에 따르면, 초중고 12년간 배우는 학교수학(school mathematics)은 선천적인 수학적 재능, 이른바 ‘수학머리’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어떤 학생이 수학을 잘 못한다면 그것은 수학을 이제까지 잘못 배웠기 때문입니다. 수포자들이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시점이 대체로 비슷하다는 것이 제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일부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면, 초등 저학년 때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다만 고학년에 접어들어 분수(分數, fractions)에 입문하면서 적지 않은 학생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경험하는데, 이는 비단 한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초등 저학년이 다루는 0과 자연수의 세계에서 초등 고학년이 다루는 분수 세계로의 일반화(一般化, generalization)는 초등수학, 나아가 초중고 12년을 망라하는 학교수학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계기입니다. 초등수학 때 분수만 올바르게 익혀도 중학교에 진학해 수학교실에서 소외되고, 수학 자체를 포기, 심지어 증오해버리는 일은 없다는 것이 국내외 학계의 대체적 결론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7차 교육과정 도입 이후의 구성주의 수학, 스토리텔링 수학과는 다른 방식의 교육과정을 설계했습니다. 초등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을 함께 관리할 분들을 모집합니다.

 

■ 참여자 선정조건:

  7차 교육과정의 구성주의 수학, 스토리텔링 수학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연구자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시는 초등교사라면 어느 분이든 환영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 참여 내용:

  본 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되는데, 참여자의 사정에 따라 부분참여도 가능합니다.

 

   1) 우선 귀하를 포함해 초등교사 3-5인을 모집한 후, 연구자가 설계한 대안적 수학교육의 내용을 검토하는 세미나 형식의 집단면담을 가질 것입니다. (참여자의 사정상 집단면담이 힘들다면 개별면담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1회 3-4시간씩 3회를 일단 예정했으나, 연구상 필요한 경우 참여자들의 동의하에 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연구자는 7차 교육과정이 채택한 구성주의 수학에 대한 대안으로서 국제 수학계와 수학교육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를 따라 연구자가 직접 작성한 교안(敎案), 연구자가 교재로 염두에 두는 과거 한국의 3-4차 교육과정 초등수학 교과서의 복사물, 그리고 2009개정 교육과정 초등수학 교과서를 자료로 제공드린 후, 이에 대한 여러분의 전문가적 견해를 문의할 것입니다. 이 밖에도 초등교사 여러분의 교육자적 경험과 관련된 질문도 일부 드릴 것입니다(현행 교과서,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교육자로서의 견해, 이제까지 근무해온 학교에서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학실력 및 수학을 보는 태도,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겪은 다양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경험 등).

 

   2) 이상의 사전 내용 검토가 마무리된 후에는, 연구에 참여한 초등교사의 전문가적 조언 하에 적절한 초등학교를 선정, 수학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수학을 싫어하는 5-6학년생 3-5인을 모집해 <수학교실>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학기중의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학교 교실을 대여하여 진행합니다. 회당 1시간30분씩 주 2-3회로 20회를 일단 예정해두었으나 가안입니다. 초등학생이 소화할 만한 적합한 일정인지 연구에 참여하시는 초등교사 여러분과 당연히 상의한 후 확정하겠습니다.

   대안적 수학교육을 제안한 연구자가 교수자(instructor)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여러분은 수업을 참관해주시면서 해당 수업 내용의 장점과 단점을 비평하시면 됩니다. 수업이 종료된 후 연구자와 15-30분의 면담을 가져, 교육현장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연구자에게 가감없이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연구자가 설계한 대안적 수학교육의 교안(敎案)은 초등수학에서의 가장 큰 난점이 분수교육에 있음을 감안해, ‘0과 자연수(범자연수)에서 분수로의 일반화’를 중심으로 한 산수(arithmetic)에 집중하고 도형, 통계 등은 제외합니다. 교재는 과거 한국의 3-4차 교육과정 교과서 중 관련 내용을 복사해 사용하되, 위 교안을 중심으로 해당 교재의 일부 수학적 오류를 정정하거나 내용 순서를 변경하고, 필요하다면 연구자가 직접 타이핑하거나 수업 당일의 판서를 통해 일부 내용을 보충할 것입니다. (교육부, 한국저작권위원회와의 상담을 통해 이러한 실험이 「저작권법」에 저촉되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 참여기간 및 장소 :

   초등교사들의 사전 내용 검토 활동은 2017년 여름방학에 주로 진행하고, <수학교실>의 모집과 운영은 2학기의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고자 합니다. <수학교실>은 학기내 마무리하도록 최대한 노력하되, 연구상 필요하고 참여자의 동의를 얻는다면 겨울방학 초까지 연장운영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수학교실>을 마무리한 후에는 연구에 참여하는 초등교사들이 모여 <수학교실> 운영을 총평, 반성하는 3-4시간 정도의 집단면담을 1-2차례 가질 것이고 일부는 개별면담으로 대체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구참여 기간은 본 연구가 서울대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후인 2017년 7월 11일부터 2017-18년 겨울방학이 완료되는 2018년 2월 28일까지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면담 장소는 연구 참여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가면서 결정하겠습니다.

 

  본 연구의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한 문의는 다음 연구 담당자에게 하십시오.

 

  이름: 안종석

  전화번호: 010-2760-9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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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석님의 댓글

연구 내용과 자료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 부담없이 연락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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