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후기

에니어그램을 지치도록 알아간 겸손함 없는 솔직한 1박2일 후기(무기력한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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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몰두했습니다. 지니샘의 강의 외에 또 한 권의 책자가 있었지요? 열심히 봤습니다. 내가 어떤 날개를 쓰고 있는지, 통합과 분열의 방향은 무엇인지 공부하고 복습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런 일은 없을...그런데 내가 why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 내용을 슬렁슬렁 써보려다가 복습을 안하면 까먹는다는 지니샘의 말을 이기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글에다가 유형에 대한 설명도 조금씩 덧붙입니다.

3번 성취가인 저는 빠르게 에니어그램의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기저에 작용하는 인정의 욕구가 에니어그램과 거의 무관하거든요. 강사들 수준으로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이 없는 내용인데다가 에니어그램에 관심이 있는 주변 사람도 별로 없어서요. 그럼 대체 왜???라는 질문이 듭니다.

저는 삶이 힘들었어요. 인생에서 거의 처음 맛보는 무력감으로 혼란스러운 한 달여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눈치 챈 저의 무력감이었습니다. 에니어그램 연수도 그다지 큰 흥미는 없었어요. 다만 감정형인 저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서 관계를 통한 행복감을 누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안 가면 이수도 안되니까.....(?) 도착해서는 어마어마한 일정표를 보고 놀람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역할극 시간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Grande 말입니다. 그 역할극 시간이 저의 이틀을 지배했습니다. 에니어그램이 아니라 나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이 연수가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알아가는 것이 올매나 재밌습니까. 짧지 않은 연수 시간동안 제 머리를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머리카락이 얇아진 것 같은..음...

에니어그램 연수는 나를 알게 해주고 내 앞으로 인생의 설계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물론 3번 유형다운 단타 위주의 계획이랍니다. 그것을 구성하는 것은 나의 힘이지만 그 길을 환하게 비춰준 것은 명확한 사실이죠. 너무나 감사합니다. 음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나니 다시 한 번 고생해준 세종시 연수생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꾸벅). 지적 성장을 이루고자 신청했던 행복교실에서 행복을 찾았습니다. 쉬지도 않고 달려와준 강사님들의 헌신과 바쁜 주말을 반납하고 일정을 앞당겨준 지니샘의 마음에 큰 감사를 느낍니다. 제가 좀 빨리 행복해지도록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행복교실 워크샵 오졌네요.

 

===========다른 유형을 위한 절취선=============

 

에니어그램이 나를 어떻게 알게 해주었는지도 생각해봅니다. 중요한 것은 날개였습니다. 7번 낙천가인줄 알았던 내가 사실은 감정형인 4번 예술가에 가깝다고 생각한 내가 사실은 7번의 유형을 습득하고 싶은 4번 수준의 3번 성취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 유형을 알게 된 것 보다는 날개가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날개가 한 쪽뿐인 새는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무력감을 이겨내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2번 조력가 날개를 퍼덕거렸습니다. 무언가 드러나기 보다는 꾸준하고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선배들을 동경했습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하고 있는 여러 모임에 적절한 기여를 하기 위해 사람들을 돌봐주려 했고 여러가지로 마다 않고 도움을 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검사에서도 그 결과가 드러났습니다. 3번 성취가인 제가 2번 조력가인 날개를 퍼덕거려 9번 중재자의 특성이 가장 강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내 중심 특성이 바뀔 정도로 열심히 살았는데, 그것이 내가 바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왜 무기력해졌을까?

3번 성취가가 통합을 하면 6번의 장점, 분열을 하면 9번의 단점을 보이게 됩니다. 그래요. 9번의 단점이 무기력입니다. 그럼 왜 분열로 간고 하니...4번 예술가의 날개를 꺽어버린 탓이었습니다. 제 중심유형이 9번이었다면 자신을 찾고 타인도 도우며 좋은 성취를 이루는 3번의 통합성향을 이루었겠죠. 그런데 나 자신의 능력과 특별함 또한 소중했던 저는 타인을 돕는 것만을 우선시하며 나 자신을 잃어버렸습니다.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단타위주로 저의 특별함을 다시 살려보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타인을 위해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도 저는 여러 모임에서 늘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마 3번 유형의 많은 선생님들께서 그러시겠지요. 여러분이 가진 능력으로 이미 충분히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많은 것을 성취하셨습니다. 언제나 자신을 잃지 않고 사람들 속에서 늘 행복한 성취가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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